억만장자 블룸버그 "재산 1% '타도 트럼프'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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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76) 전 뉴욕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하기 위해 5억달러(한화 약 5500억원)를 쓸 계획이라고 미 의회 전문지 폴리티코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자선 재단은 최소한 82억달러(한화 약 9조억원)를 실제 기부행위에 사용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트럼프 재단'은 지난해 뉴욕 검찰로부터 자금 유용 혐의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조사를 받고 강제 해산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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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76) 전 뉴욕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하기 위해 5억달러(한화 약 5500억원)를 쓸 계획이라고 미 의회 전문지 폴리티코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현재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그가 만약 2020년 대선에 출마해 계획대로 5억달러를 선거운동자금으로 쓴다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때 지출했던 총 액수보다도 1억7500만달러나 더 많다. 여기에 선거운동 자금 모금액까지 합치면 5억달러는 블룸버그가 쓸 수 있는 돈의 최소한일 뿐, 실제론 훨씬 더 많은 자금을 쓸 수 있게 된다.
블룸버그는 '블룸버그 통신' 등 미디어그룹을 운영하면서 총 500억달러(한화 약 55조원)의 재산을 보유해 미국에서 8번째로 돈이 많은 사람이다. 자신의 재산 중 약 1%를 '타도 트럼프'에 쓰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5억달러의 돈이면 선거 초기 7~8개 주의 TV광고를 모두 사고도 남는 액수다. 블룸버그는 3선 뉴욕시장을 지내면서 마지막 선거대 약 1억달러(한화 약1조1000억원)를 선거 자금으로 썼었다. 뉴욕의 인구는 미국 전체의 약 3%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1월 대선팀을 조직해 매주 맨하탄에 위치한 블룸버그자선재단에서 회동을 갖고 대선 출마 및 불출마에 따른 전략을 논의 중이다. 만약 블룸버그가 출마할 경우 과거 숙고했던대로 무소속 후보가 아닌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불출마할 경우 블룸버그는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첨예한 이슈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성향을 연구한 자료들을 촘촘히 준비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지난 8일 올랜도의 한 집회에 참석해 "3주 안에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블룸버그 측 관계자는 "중앙당과 주(州) 사이의 격차를 없애기 위한 기반 구축과 물류적인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누가 민주당 후보가 되든 최첨단의 완벽하게 기능하는 선거운동 인프라를 넘겨 받게 될 것"이라며 "그 모든 것의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적은 도널드 트럼프를 멈추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과거에도 선거 때마다 민주당의 큰 손으로 통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때도 민주당 후보 24명에게 1억1000만달러(한화 약 1200억원)의 자금을 후원해 21명을 당선시켰다. 그는 기후변화 문제와 총기 문제 해결에 노력해 왔다.
그는 자선에도 힘써 지난해에만 7억6700만달러(약 8400억원)을 기부했는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액수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대조적이다. 블룸버그 자선 재단은 최소한 82억달러(한화 약 9조억원)를 실제 기부행위에 사용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트럼프 재단'은 지난해 뉴욕 검찰로부터 자금 유용 혐의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조사를 받고 강제 해산 당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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