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신성우부터 엄기준까지, 평균 48세 아재들 '입담 폭발'(종합)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라디오스타' 신성우, 엄기준, 강성진, 이건명이 아재 토크로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아재 아재 발랄아재' 특집으로 꾸며져 뮤지컬 '잭더리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신성우, 엄기준, 강성진, 이건명이 출연했다.

'원조 긴머리 테리우스' 신성우는 근황이 육아와 가사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3년 전 16세 연하 아내와 결혼 후 최근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한 신성우에 김구라는 "손자를 볼 나이인데"라고 직설을 날려 웃음을 안겼다.

이건명은 '뮤지컬 계'의 유재석으로 불리는 것과 관련해서도 얘기를 꺼냈다. 이에 현장에서는 그의 토크 스타일을 분석하며 '뮤지컬 계 유재석'이냐 '뮤지컬 계 MC 딩동'이냐를 놓고 때아닌 분석이 이뤄져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강성진은 사업 투자 실패 등 자신의 시행착오를 줄줄이 고백하면서 아내의 덕을 톡톡히 본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또 강성진은 아내와의 결혼의 '1등 공신'이 MC 차태현이라 밝혔다. 그는 "아내를 나이트클럽에서 부킹으로 만났는데 아내가 차태현의 팬이었다. 당시 웨이터가 방에 차태현이 있다 해서 아내가 갔는데 차태현이 아닌 차승원이었다. 그날이 내 생일이어서 차승원과 놀았던 것"이라고 일화를 전했다.

평균 나이가 48세인 네 사람. 신성우를 비롯해 출연진들은 '노안' 이야기로 대동단결했다. 특히 신성우는 'SKY캐슬' 김서형의 극중 머리를 보고 삭발한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지난주 단기 요양 후 에너지를 회복하고 복귀를 한 MC 김구라와 함께 자연스럽게 갱년기에 대한 토크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강성진은 "요즘 취미가 꽃 가꾸기. 눈물도 많아졌다"라고 말했고 김구라는 "확실하다"고 진단을 내려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신성우 역시 "다큐멘터리 보다가도 눈물이 난다. 뮤지컬 특정 장면을 보고도 펑펑 울었다"고 거들었다.

갱년기에 이어 건강 이야기가 계속 됐다. 이건명은 "엄기준 분장실은 약국을 방불케 한다"고 폭로했고 엄기준과 김구라는 난데없는 '약밍아웃'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뿐 아니라 뮤지컬에서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엄기준은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는 것이 꿈이라면서 MC 차태현이 맡았던 역할에 눈독을 들였다. 그는 "여자 상대역 있어 본 지 오래 됐다. 맨날 누구를 죽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이날 유일한 미혼 게스트인 엄기준의 '결혼'에 큰 관심이 모였다. MC들이 주변에서 소개를 시켜주냐고 물었고 이건명은 "알아서 잘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신성우는 2010년 방송된 MBC 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에서 김혜수와 농도 깊은 키스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우리 드라마 등급을 정하지 않았을 때 찍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에 감독님한테 '어떻게 해야 하냐'고 했더니 '갈때까지 가봐'라고 하더라. 김혜수씨한테도 '어떻게 해야하지'라고 물었더니, '가보시죠'라고 했다"며 "그게 이렇게 만들어질 줄은 몰랐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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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