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우승경쟁 장신 가드 필수, 왜?

이웅희 2019. 2. 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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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에도 장신 가드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번 시즌 국민은행이 우리은행전에서도 밀리지 않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프리에이전트(FA)로 영입한 장신 가드 염윤아(32·177㎝)의 존재감이다.

우리은행 왕조의 주역인 박혜진(29·178㎝)도 장신 가드다.

우리은행의 품에 안긴 대형 신인 박지현(19·183㎝)도 장신 가드로 성장 가능성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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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염윤아가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18. 12. 17 청주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WKBL에도 장신 가드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상위 3팀 모두 키 큰 가드를 보유하고 있다. 성적을 내는 보증수표인 셈이다.

국민은행은 12일 현재 21승 5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통합 6연패로 리그를 호령하던 우리은행(20승 7패)을 2위로 끌어 내리고 첫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시즌 국민은행이 우리은행전에서도 밀리지 않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프리에이전트(FA)로 영입한 장신 가드 염윤아(32·177㎝)의 존재감이다. 염윤아는 KEB하나은행에서 지난 시즌까지 뛰다 FA 자격을 얻어 국민은행으로 둥지를 옮겼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29분 54초를 뛰며 8.09점, 4.09리바운드, 3.82어시스트, 1.21스틸을 기록하던 염윤아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35분 33초를 뛰며 8.7점 5리바운드 3.4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 중이다. 출전시간이 눈에 띄게 늘어났고, 팀내 공·수 비중도 늘어났다. KEB하나은행 시절 팀에 큰 선수가 없어 답답했던 염윤아는 국내 최장신 센터 박지수(21·196㎝)와 만나 기량이 만개했다.
우리은행 박혜진이 3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진행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패스할 곳을 찾고있다. 2019.01.30. 아산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우리은행 왕조의 주역인 박혜진(29·178㎝)도 장신 가드다. 박혜진은 이번 시즌도 경기당 평균 35분 43초를 뛰며 14.26점 6리바운드 5.1어시스트 1.4스틸로 여전히 최정상급 가드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공·수에서 박혜진 비중은 엄청나다. 임영희와 김정은을 포함한 빅3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다. 우리은행의 품에 안긴 대형 신인 박지현(19·183㎝)도 장신 가드로 성장 가능성을 품고 있다.

3위 삼성생명(16승 11패) 역시 이번 시즌 윤예빈(22·180㎝)에게 기회를 주며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21분 47초를 뛰며 6.89점 3.5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아직 여물지 않아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삼성생명은 윤예빈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강계리를 신한은행에 무상으로 보내주기도 했다. 실제로 윤예빈이 터지는 날이면 삼성생명은 쉽게 경기를 풀어간다.

여자농구에서 포워드급 신장을 가진 선수가 가드로 중용되는 이유는 뭘까. 기본적으로 여자선수들의 기술, 볼핸들링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공을 운반하는 가드의 경우 앞선에서부터 염윤아나 박혜진처럼 빠르고 큰 선수가 마크할 경우 어려움을 겪는다. 결국 공의 흐름이 뻑뻑해지고 상대 공격을 어렵게 만든다. 공격에선 미스 매치업을 만드니 쉬운 득점도 가능해진다. 우리은행도 박혜진과 예전 이승아까지 큰 가드를 활용해 최강 자리를 공고히 해왔다. 심성영(27·165㎝)이 주전가드였던 국민은행은 지난 시즌 우리은행에 고전했지만, 염윤아 가세로 우리은행에 맞불을 놓을 수 있게 됐다. 슛이 좋은 심성영은 스팟업 슈터로 활용되고 있다. 삼성생명도 장신 가드인 윤예빈을 최대한 활용하며 그의 성장을 유도하고 있는 이유다. 윤예빈이 염윤아나 박혜진처럼 자리를 잡으면 삼성생명도 더 매서워질 수 있다.

성적을 내기 위해선 박지수급 센터 만큼이나 장신 가드도 필요한 게 현실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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