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쏠한 겨울영입' 피옹테크-파케타, 밀란 승 이끌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김현민 2019. 2. 1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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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칼리아리전 3-0 승. 파케타, 밀란 데뷔골 & 피옹텍 세리에A 2경기 연속 골. 피옹텍, 밀란 이적 이후 선발 출전한 공식 대회 3경기 모두 골(4골)

[골닷컴] 김현민 기자 = AC 밀란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공격수 크시슈토프 피옹테크와 '제2의 카카' 루카스 파케타의 골에 힘입어 칼리아리를 3-0으로 완파했다.

밀란이 산 시로에서 열린 칼리아리와의 2018/19 시즌 세리에A 23라운드 홈경기에서 3-0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밀란은 최근 세리에A 6경기 무패(3승 3무) 행진을 이어오며 챔피언스 리그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밀란은 경기 시작 12분 만에 일찌감치 리드를 잡아나갔다. 왼쪽 측면 공격수 하칸 찰하노글루가 반대편으로 길게 넘겨준 걸 오른쪽 측면 공격수 수소가 잡아서 접고 때린 강력한 왼발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선방했으나 동료 수비수 루카 체피텔리 맞고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됐다. 밀란 입장에선 다소 행운이 따른 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밀란은 22분경, 오른쪽 측면 수비수 다비데 칼라브리아의 크로스를 먼포스트로 쇄도해 들어오던 미드필더 파케타가 논스톱 슈팅으로 밀어넣었다. 이는 파케타의 밀란 데뷔골이었기에 한층 의미가 있는 골이었다.


사진캡처: AC 밀란 구단 공식 트위터
후반 초반, 칼리아리의 공세가 이어졌다. 특히 후반 14분경, 칼리아리 공격수 레오나르도 파볼레티의 크로스를 투톱 파트너 주앙 페드루가 슈팅으로 연결한 걸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선방한 데 이어 재차 페드로가 때린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다행히 실점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칼리아리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건 바로 피옹테크였다. 후반 18분경, 자책골의 주인공 체피텔리가 헤딩으로 걷어내려다 피옹테크와의 몸싸움에서 밀리면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피옹테크가 흐른 볼을 잡아서 때린 걸 각도를 좁히고 나온 칼리아리 골키퍼가 쳐냈다. 이를 뒤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찰하노글루가 잡아서 슈팅을 가져간 걸 골키퍼가 재차 선방했으나 피옹테크가 잡아선 오른발 슈팅으로 차분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파케타와 피옹테크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밀란은 2018년 10월 10일, 3500만 유로(한화 약 445억)에 '제2의 카카'로 불리는 플라멩구 플레이메이커 파케타 영입을 미리 확정(이적 시장이 1월 1일에 열리기에 밀란 입단은 1월 4일에 이루어졌다) 시킨 데 이어 2019년 1월 23일, 제노아 공격수 피옹테크를 3500만 유로에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둘은 밀란의 아쉬운 점을 완벽하게 메우는 영입들이었다. 밀란은 중원에 패스를 뿌려줄 수 있는 플레이메이커가 없었기에 최전방으로 패스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팀 득점 역시 21라운드까지 단 28골로 중위권인 10위에 그치고 있었다.

파케타와 피옹테크가 가세하면서 밀란의 공격이 정상적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먼저 파케타는 4경기에서 경기당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 1.3회를 기록하며 찬스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파케타가 가세하면서 밀란의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중원이 마침내 완성된 모습이다(티무에 바카요코 수비형 미드필더에 파케타와 프랑크 케시에가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구축하고 있다).


파케타보다도 이적 초반 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는 바로 피옹테크다. 이미 제노아에서 19경기에서 13골을 넣으며 세리에A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급부상한 그는 밀란으로 이적하자마자 득점포를 연신 쏘아올리고 있다. 이적하고 곧바로 치른 나폴리와의 세리에A 21라운드 경기에선 교체 출전으로 20분 밖에 소화하지 못했기에 골을 넣지 못했으나 이어진 나폴리와의 코파 이탈리아 8강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2-0 승). 이에 더해 로마와의 22라운드와 칼리아리와의 23라운드에서도 연달아 골을 넣으며 선발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골(4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한 피옹테크다.

더 고무적인 부분은 파케타와 피옹테크가 갈수록 더 팀에 녹아들고 있다는 데에 있다. 지난 로마와의 경기에선 피옹테크의 골을 파케타가 어시스트했다. 이번엔 둘이 사이좋게 골을 넣었다. 이 덕에 밀란은 나폴리와 로마로 이어지는 까다로운 일정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칼리아리를 3-0으로 완파하며 4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겨울 영입 선수들이 팀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밀란은 지금까지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쏠쏠한 영입만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효과적인 것도 없다.


사진캡처: Squawka Foot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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