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KBO 무대로 온 하재훈의 각오 "고향에 온 기분입니다" [홍순국의 플로리다 리포트]

반재민 2019. 2.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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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하재훈, 메이저리그를 접해본 사람들이라면 익히 들어본 이름이었을 것이다. 

진주 출신으로 마산 용마고를 거친 하재훈은 2008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마이너리그에서부터 타격에서 재능을 보이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손목 부상의 여파로 타자를 포기하고 투수로 전향하는 불운을 겪었다. 

결국 부상여파로 성장이 정체되어버린 하재훈은 미국을 떠나 일본의 도쿠시마 인디고 삭스,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거쳤다. 그동안 그에게는 가족이 생겼고, 그럴수록 한국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쌓여갔다. 그리고 마침내 2019년 그는 기나긴 여정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SK 와이번스에서 새로운 야구인생을 시작하려 한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 맞는 제 3의 야구인생, 하재훈은 비장한 각오로 한국에서의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서 하재훈은 착실하게 훈련을 소화하고 있고,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고교 유망주에서 마이너리그, 일본을 거쳐 SK에 이르기까지 하재훈은 야구인생에서 무엇을 배웠을까? 그리고 2019년 새로운 야구인생을 시작하는 그의 각오는 무엇일까? SK 와이번스의 투수 하재훈을 스포츠아시아가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만나보았다.


미국과 일본을 돌고돌아 한국에 왔다 기분은?
고향에 온 기분이다. 외국에서 정말 힘들게 있다가 한국에 돌아오니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 난다.

하재훈이 본 SK라는 팀은?
다른 팀과는 다르게 진짜 팀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이나 일본같은 경우에는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한데 여기는 하나로 뭉쳐서 같이 올라가고자 하는 것이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SK가 지난시즌 우승팀이기에 이를 지켜야하는 부담감도 있을 것 같다
우승팀이라는 곳에 와서 기분은 좋고, 우승은 언제나 좋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 

염경엽 감독은 어떤 분인가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캠프에서 명상같은 것을 할때 감독님이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들을 가끔 해주시는데 굉장히 열심히해서 올라온 분이라고 느껴진다.

같은 트리플 A 출신의 이학주와의 대결이 기대되는데 자신은 있는지
자신은 있다. 학주는 워낙 타고난 선수이기 때문에 나도 잘할 것이지만 학주도 잘할 것이라 믿는다. 자신감을 가지고 학주와 승부하겠다.

하재훈 선수와 똑같이 미국과 일본을 거쳐 한국에 온 이대은 선수와는 연락하는지. 한마디 해준다면?
물론 연락은 자주하고 지낸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앞으로 해야할 것이 많다. 서로 많이 응원해주면서 야구를 하면 좋겠다. 열심히 합시다 형(웃음)

본인이 본 본인의 강점과 보완해야할 점은?
나의 장점은 빠른 승부라고 생각한다. 빠른 볼로 타자를 윽박지를 수 있는 것이 장점인 것 같고, 아직 연투능력을 기르는 것과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나의 과제라 생각한다.

마이너리그 생활 동안에 좋았던 점과 힘들었던 점은?
마이너리그 때 좋았던 점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나에겐 정말 힘든 시기였다. 그 경험이 지금에 와서 도움이 되는 것 같고, 안좋은 점은 정말 많았다. 이동도 그랬고, 언어에서도 장벽이 높았다. 이러한 것들을 좀 더 극복했다면 더 잘할 수 있었겠지만, 이미 늦었기 때문에(웃음)

2014년 미스코리아 출신 이소영 씨와 결혼을 했다. 어려운 시기에 가족이 되어 함께해준 부인에게 한마디
고생 많았고, 앞으로 힘든 일보다는 좋은 일이 많을테니 앞으로 더 행복하게 더 지내보자. 사랑해.

뒤늦게 한국무대를 밟게 되는데 밖에서 본 한국야구와 안에서 본 한국야구에 차이가 있을 것 같다.
동영상으로 밖에 볼 수가 없었는데 개개인의 실력이 뛰어났다. 다만 여기에 와서 보니 잘하는 선수들만 잘하지 않고, 서로서로 도와가며 실력을 키우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올 시즌의 각오
1군에 있는 것이 목표이자 각오고, 아프지 않고 1시즌을 마무리 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모르는 분들이 더 많겠지만, 알아갈수록 좋은 면이 더 많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더 많은 응원과 성원 부탁한다.

사진,영상=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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