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변당한 여성 택시기사.."핸들 꺾고 무차별 폭행"

이유경 2019. 2. 1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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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경기도 남양주에서 한 남성이 60대 여성 택시 기사를 마구 폭행하고 도망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리포트에서 틀어드릴 영상은 무서울 정도입니다.

폭행을 당한 여성 택시기사는 외상 뿐 아니라 정신적인 충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경기도 남양주시, 한 남성이 대기중인 택시를 향해 걸어옵니다.

택시 기사가 먼저 기다리던 앞차를 타라고 말하자, 술 냄새를 풍기던 이 남성은 욕설부터 내뱉습니다.

[가해 남성] (저 앞 차 타세요) "아 그냥 여기, 아 xx."

남성은 기사의 말을 무시하고 택시를 탔고, 여성 택시 기사 62살 이모씨는 할 수 없이 목적지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남성의 욕설은 계속됐습니다.

[가해 남성] "xx 아까부터 xx 기다렸는데 뭔 xx 이야 xx."

참다 못한 이 씨가 남성에게 따지자, 남성은 운행 중이던 차량 핸들을 꺾습니다.

[가해 남성] (나 뭐라고 안 했었죠?) "같이 뒤질래요?"

택시 기사 이씨는 차를 세운 뒤 남성에게 내릴 것을 요구했고, 남성은 고함을 지르며 항의했습니다.

[가해 남성] "돈 드리잖아요. 지금. 선생님, 앞까지만 부탁드려요."

그러더니 갑자기 남성은 택시 기사의 얼굴을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가해 남성] "아 xx 야. (집)앞까지만 부탁한다고 했잖아. 야. (으아악) 돌아버리겠다고 지금."

이 씨를 폭행한 남성은 택시에서 내린 뒤 이 길을 따라 도망갔습니다.

이 폭행으로 이씨는 입과 입술 안이 찢어졌고, 뇌출혈 증상까지 보였습니다.

[이모 씨/택시기사] 솔직히 난 너무 아프고 힘들어요. 이럴 때는 진짜 안 하고 싶어요. 택시도 안 하고 싶어요."

경찰은 강력팀 세 팀을 투입하고 주변 CCTV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해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이 남성을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이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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