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4대륙 선수권 메달 획득 무산
프리스케이팅 실수로 6위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희망 차준환의 4대륙 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이 아쉽게 무산됐다.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 본인 최고 기록을 다시 쓰는 등 잠재력을 입증했다.
차준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4대륙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 73.56점, 예술 점수 84.94점으로 총 158.5점을 획득했다. 쇼트(97.33점)를 합산한 총점은 255.83점으로 전체 6위를 기록했다.
차준환은 앞서 8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치며 개인 최고인 97.33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한국 남자 싱글 최초로 시니어 무대에서 90점대를 받았던 지난해 9월 어텀클래식 인터내셔널 무대보다도 무려 6.77점 높은 수치였다. 특히 가산점 구간에서 시도한 기존 자신의 약점이었던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도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 큰 실수가 잇따르며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4대륙 선수권대회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아메리카·오세아니아·아프리카 대륙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한국 남자 싱글에서는 아직 메달을 따낸 적이 없다.
대회 1위는 일본의 우노 쇼마가 차지했다. 우노는 프리 종목에서 197.36점을 기록해 총 289.12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의 진보양이 2위, 쇼트 1위였던 미국의 빈센트 저우는 프리에서 우노에 10점 이상 뒤지며 동메달(272.22점)에 머물렀다.
차준환과 함께 메달을 노리던 여자 피겨 임은수(16·한강중)는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9.14점으로 4위를 기록한 임은수는 9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 60.62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 62.09점으로 합계 122.71점을 받아 총점 191.85점을 기록했다. 이는 본인 최고 기록(196.31점)에 미치지 못하는 점수다.
여자 부문에서는 일본이 금메달과 동메달을 휩쓸었다. 일본의 기히라 리카(17)는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프리스케이팅에서 153.14점을 획득해 쇼트프로그램(68.85점)의 부진을 씻어내고 총점 221.99점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미하라 마이 역시 207.12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 피겨는 김연아 이후 10년 동안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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