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234]아데산야-앤더슨 실바, 승패 의미 없었던 상남자들의 주먹 교환과 존중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입력 2019. 2. 10. 14:57 수정 2019. 2. 10. 15: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승자에게도 패자에게도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이스라엘 아데산야는 10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UFC 234 앤더슨 실바와의 미들급 경기에서 3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신성' 아데산야와 '백전노장' 실바는 이날 3라운드 15분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혈투를 펼쳤다.

관중들 역시 아데산야와 실바 모두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승자에게도 패자에게도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이스라엘 아데산야는 10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UFC 234 앤더슨 실바와의 미들급 경기에서 3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신성’ 아데산야와 ‘백전노장’ 실바는 이날 3라운드 15분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혈투를 펼쳤다. 각종 페이크 동작으로 심리전을 펼친 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었다. 경기가 잠깐이라도 루즈해지는 경향이 나타나면 손짓을 통해 들어오라는 도발을 감행했다.

이 밖에 가드를 내린 채 승부하는 모습도 나왔으며 어느 한 쪽이 강력한 데미지를 입혀도 곧바로 다른 쪽의 반격이 펼쳐지는 등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계속됐다.

수많은 펀치와 킥을 교환했지만 두 선수는 경기를 마친 직후 뜨거운 포옹을 통해 서로를 격려했다. 실바가 한참 동안 아데산야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말을 전했고, 이에 울컥한 아데산야도 실바의 손을 번쩍 들어 올려 리빙 레전드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결과가 아데산야의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끝났지만 판정 직후에도 두 선수는 무릎을 꿇고 맞절을 하며 서로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중들 역시 아데산야와 실바 모두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특히 실바의 경우 두 번째 약물검사 양성 반응이 나온 뒤 수많은 격투기 팬들을 실망시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바는 전날 계체를 통과한 뒤 눈물을 쏟아내며 소중한 기회를 다시 얻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드러냈고, 그 진심을 2년 만에 복귀한 옥타곤에서 제대로 쏟아냈다.

은퇴를 앞두고 사실상 아름다운 이별 경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만 43세의 나이에도 건재함을 과시했고, 시합을 마친 뒤에는 아직 격투기 인생이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yuksamo@sportshankook.co.kr

[ⓒ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