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휴전 시한 연장?..고위급 협상이 분수령
[앵커]
무역전쟁을 휴전하고 협상 중인 미국과 중국이 19일 밖에 남지 않은 휴전 시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CNBC가 보도했습니다.
그만큼 양측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한데요.
이번주 베이징에서 열리는 3차 고위급 협상이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90일 시한부로 진행 중인 미중 무역협상의 시한은 다음달 1일, 이달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나 담판에 나설 것으로 기대됐지만 성사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시각 지난 7일 : "(시 주석과 다음 달 1일 전에 만납니까?) 아직은 아닙니다. 아직은 이른 것 같아요. 아직은..."]
최종 합의를 미룰 거란 뜻으로, 무역협상의 난제들이 여전히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달말 미중 정상회담'이 불발되자 미국언론들은 협상 시한 이후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CNBC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전화통화 등으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백악관 고위 당국자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시한이 유효하지만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당국자의 말도 인용하면서 CNBC는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진다면 시한 연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해석했습니다.
미중 양국은 오는 14일부터 이틀 동안 중국 베이징에서 3차 고위급 협상에 나섭니다.
협상 시한 내 마지막 담판인 셈입니다.
하지만 5G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미국과 '기술패권만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중국의 입장은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양국이 아직 개략적인 합의서 초안조차 마련하지 못한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협상 시한이 연장되고 추가적인 관세 부과 없이 양국이 협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번주 고위급 협상 결과가 사실상 무역전쟁 재개 여부까지 판가름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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