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없는 세상에서.." 故 김용균 발인

박소희 2019. 2. 9. 07: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지난해 말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숨진 故 김용균 씨의 발인이 오늘 새벽 엄수됐습니다.

지난해 12월 11일 김 씨가 숨진 지 60일 만인데, 오늘 낮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영결식이 열립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설비 점검 도중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故 김용균씨의 발인이 오늘 새벽 4시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습니다.

[박석운/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비정규직도 없고, 차별도, 배제도 없는 노동자가 주인되는 새 세상에 환생하소서"

발인 후 운구차는 고인이 생전에 일했던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노제를 치르기 위해 태안으로 향했습니다.

이어 서울 세종대로에서 두 번째 노제를 마친 후에는 정오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영결식이 진행됩니다.

영결식에서는 추모공연과 함께 장례위원인 백기완 통일문제 연구소장 등이 조사를 낭독하고, 일반 시민의 헌화가 이어집니다.

고인의 유해는 전태일 열사가 잠들어있는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유가족과 노동계, 시민사회 관계자 6천여 명으로 구성된 시민대책위는 지난 7일부터 사흘 동안 민주사회장으로 故 김용균 씨의 장례를 진행해왔습니다.

어제저녁에는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고인을 추모하려는 시민 200여 명이 모여 마지막 촛불 문화제를 열기도 했습니다.

[김미란/故 김용균씨 이모] "나중에 엄마아빠 만나면 웃으면서, 그때 다시 또 가족으로 모여서 잘 지냈으면 좋겠어"

시민대책위는 장례가 마무리된 후에도 정부가 석탄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 구성 등 합의안을 충실히 이행할 때까지 시민, 사회단체와 함께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박소희 기자 (so2@mbc.co.kr)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