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지명타자 도입? LA언론 "베이브류스 볼 수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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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베이브'류스'의 모험을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이다."

LA 언론 다저스네이션이 8일(이하 한국시각)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제도가 도입될 경우 LA 다저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망했다.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몇 가지 규정변화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내셔널리그의 지명타자 제도 도입 여부.

내셔널리그는 아메리칸리그와 달리 지명타자가 없다.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서 타격을 한다. 선발투수는 보통 2~3타석을 소화한다. 아무래도 전문성은 떨어지는 편이다. 때문에 상대 투수에게 '쉬어가는 9번 타순'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도 한다.

그러나 임팩트 있는 한 방을 갖고 있는 투수를 보는 게 내셔널리그의 또 다른 묘미다. 다저스네이션은 "다저스는 몇몇 타격이 괜찮은 투수를 보유했으며,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로스 스트리플링, 마에다 겐타같은 투수들은 다저스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방망이를 잘 다루며 베이스도 잘 달리는 커쇼에 대한 이점을 잃는다. 물론 더 이상 '베이브류스'의 모험도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는 괜찮은 타자지만,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에선)항상 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베이브류스'는 류현진이 타격도 곧잘 한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타자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91경기서 191타석 162타수 30안타 타율 0.185 9타점 16득점을 기록했다. 아직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하지는 못했지만, 2루타 7개, 3루타 1개를 터트리며 종종 장타능력도 보여줬다.

한편, 다저스네이션은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의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 "다저스가 지안카를로 스탠튼, 브라이스 하퍼 같은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이 필드에서 뛸 필요(수비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 지명타자가 있다면 몇 가지 가능성을 열어준다. 하퍼나 매니 마차도와 계약하는 게 이치에 맞기 시작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류현진이 타격하는 모습.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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