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2차 북미 정상회담, '27~28일 베트남' 확정

KBS 2019. 2. 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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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북미 회담 베트남 개최) 미국의 경제 협력 이끌어낸 베트남의 상징적 의미 반영됐을 것"
정청래 "2차 북미 회담 장소가 베트남이라는 게 가장 큰 메시지"
정두언 "한반도 둘러싼 환경과 기대 변했는데 한국당은 과거 흘러간 노래만 반복"
정두언 "한국당도 남북 관계나 평화 문제는 입장을 바꾸고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정청래 "한국당 전당대회 연기 못할 듯…장소 섭외와 TV 토론 일정 등 실무적인 문제 있어"
정두언 "무관심 속에 전당대회 치러질수록 기득권 갖고 있는 사람이 유리"
정두언 "손혜원, 잊혀질 만하면 본인이 계속 화두 꺼내는 식…정부 여당에 도움될 지 의문"
정청래 "법적인 문제는 차후로 두고 여론전은 손혜원의 압승…여당도 지지율 떨어지지 않았다"
정청래 "(2월 임시국회 개점휴업)나경원, 여당 탓만 하고 잇지만 역지사지해볼 필요"
정두언 "여당이 조금씩 양보하면서 국회 끌고가야 하는 역할 있어…야당도 다른 협상 카드를 제시해야"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2월 7일(목) 16:00~17:00 KBS1
■ 출연자 : 정청래 전 국회의원 / 정두언 전 국회의원
■ 유튜브 : [싸꼰 사사건건] / 페이스북 [사사건건]

▷김원장 설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목요일입니다. 정두언, 정청래 정정당당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청래 안녕하십니까?

▷김원장 연휴 잘 보내셨어요?

▶정두언 네, 편하게 잘 보냈습니다.

▷김원장 시골 내려갔다 오셨습니까?

▶정청래 네, 고향 갔다 왔습니다.

▷김원장 연휴에 여당이나 청와대 입장에서는 식탁에서 국민들이 무슨 이야기할까 보면 손혜원 의원, 김경수 지사, 거기에 안희정 전 지사까지 여론 상황이 썩 좋지 않았는데,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날짜를 딱 내놨어요. 청와대 입장에서 참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정청래 사실은 이슈라는 게 하루를 못 가더라고요. 계속 큰 대형 이슈가 이렇게 나오고 그러니까. 저는 대전에 갔었는데요. 그때 이제 스티브 비건, 평양 뉴스가, 평양에 간다, 이 뉴스가 제일 컸어요. 그래서 다른 집은 모르겠는데 저희는 다 이제 북미회담 어떻게 되냐, 이 얘기만 주로 하다 왔는데요, 저는.
▷김원장 어떤 이야기 주로 하셨어요?

▶정두언 그 집은 좀 이상한 집이네요. (웃음)

▶정청래 수준이 높은 집안이었어요.

▶정두언 수준이 높아요. 저희는 뭐 아이들 취직 얘기, 결혼 얘기, 아기 얘기 그런 얘기죠. 민생 얘기죠, 뭐.

▷김원장 정치는 뭐 늘 일하시면서 정치 이야기 나누실 테니까. 저희가 잠시 후에 김준형 교수님 모시고 북미 2차 회담 이야기할 건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잘 될 것 같습니까?

▶정두언 일단 날짜하고 장소를 못 박아 놓고 하니까 회담이 어쨌든 진전은 이루어질 것 같아요.

▷김원장 진전은 이루어질 것 같다?

▶정두언 어느 선에서 이루어질 것이냐, 지금 진전이 없으면 그 회담이 파국이 되면 오히려 더 위기가 닥칠 거 아니에요? 그거는 이제 피하려고 하겠죠. 그러다 보면 지금까지보다는 훨씬 더 나은 진전이 이루어질 거라고 예상합니다.

▷김원장 또다시 회담이 진행되는 원심력은 커졌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정청래 저는 작년 6.12 싱가포르 회담 때 전부터 베트남에서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저는 주장을 많이 했었거든요. 왜냐하면 베트남 프로세스, 베트남 모델이라는 게 있어요. 미국과 베트남도 전쟁을 치렀죠? 북한과 미국도 전쟁을 치렀죠? 그런데 베트남 같은 경우는 도이모이 개혁 개방 정책을 미국이 실제로 많이 도와줬어요. 그런데 북한으로서는 베트남 모델이 부러울 거예요. 베트남처럼 경제 협력을 미국으로부터 이끌어내는 데 베트남만한 장소가 없거든요.

▷김원장 김정은 위원장도 관심 갖고 있다고 다들 그렇게 분석하잖아요?

▶정청래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2차 북미회담 장소가 베트남이라는 게 저는 가장 큰 메시지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평화협정으로 평화가 지켜진 적은 없다, 이렇게 지적했는데 그 부분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평화협정으로 평화가 지켜진 예는 전 세계에서 한 번도 없었습니다. 평화는 우리가 힘의 우위가 있어서 억지를 가진 평화만으로만 가능합니다. 종전선언으로 내딛고 있는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오히려 이것을 조장하고 있는 부분은 매우 우려되는 부분이다. 결국은 미국에게 우리 보수의 목소리, 저희의 목소리를 조금 전달하는 노력을 좀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요.

▷김원장 정부와 여당, 청와대가 열심히 종전협정과 평화협정을 위해서 달려가고 있는데 그래서 어느 정도 윤곽이 보이는데 그런데.. 자유한국당에서 평화협정으로 평화 못 지킨다, 이런 이야기가 나와버렸어요.

▶정청래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문화 지체 현상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새롭게 문화가 바뀌고 시대가 바뀌었는데 거기 못 따라가는 거죠. 문화 지체 현상이라고 보는데, 평화협정으로 평화를 못 지킨다는 저 그런 부질없는 말로 그럼 평화를 지킬 수 있겠습니까? 어쨌든 대한민국은 지금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정전협정, 전쟁이 잠깐 중단된 상태 아닙니까? 저걸 빨리 평화협정으로 바꾸고 하고 것이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는 일이지 평화협정을 마치 반대하는 듯한 저런 얘기를 해서 자유한국당이 이로울 게 또 뭐가 있겠습니까?

▷김원장 자막에도 나가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이제 비핵화 어슬렁 넘어가면서 북미관계가 좋아질까 봐, 그렇게 되면 우리 입장에서는 매우 위험해지는 거 아니냐는 게 이제 나경원 원내대표의 지적이에요.

▶정두언 그런 지적은 뭐 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지금 이제 한반도를 둘러싼 환경과 또 시대가 많이 변했는데 저런 식의 발언은 과거 흘러간 노래를 반복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박정희, 전두환 시대의 냉전 논리 그대로 유지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거는 우리의 눈높이하고 좀 안 맞는 것 같아서, 자유한국당도 좀 남북관계나 이제 그런 평화 문제, 이런 데에서는 좀 전향적인 입장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진보 진영이나 여당 입장에서는 뭔가 대안을 가지고 반대를 해라, 이런 이야기들 하는데 사실 그런 부분 아쉽긴 합니다. 그런데 지금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그림이 이렇게 계속 가면 지켜보고 속된 말로 들러리 서는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다고 반대하기도 어렵고요.

▶정두언 아니요. 남북관계나 이런 국제 관계에 있어서는 초당적인 협조를 할 필요가 있어요.

▷김원장 그런데 지금 첫 단추를 잘못 끼워서 지금 와서 또 이게 협조하자니 그야말로 들러리 서는 격이 된단 말이죠.

▶정두언 나경원 원내대표도 바뀐 지 얼마 안 되고 조금 있으면 이제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 지도자가 나오고 그러면서 이제 조금씩 바뀌어가는 거죠, 국민의 눈높이에, 여망에 바뀌어 가는 거지 옛날 얘기.. 그래서 저게 왜 저러냐면 당 내에서 뭐를 하려면 아주 핵심 당원들, 좀 강경한 보수들 눈치를 볼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자꾸 거기를 향해서 목소리를 내다 보니까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 것 같아요.

▷김원장 그러니까 남북관계나 북미 관계에 대해서는,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는 초당적인 협조를 하되 지금 자유한국당이 내고 있는 그런 우려의 목소리들은 지속적으로 내는, 예를 들어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우려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협조할 건 협조하고.

▶정두언 주한미군 철수는 미국, 북한, 남한 어디도 원하지 않고 한다고 얘기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괜히 지레 걱정하는 거죠. 그래서 제가 흘러간 노래를 반복한다는 거예요.

▶정청래 그러니까 91년도에, 91년도쯤에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이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사실은 계속 확인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UN에 동시 가입할 때 했던 사안인데 저거는 이제 주한미군 철수를 누구도 지금 한다는 얘기도 없고 그걸 다, 오늘도 지금 특종으로 나왔던데, 김영철 부위원장이 백악관에 가서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트럼프한테 얘기를 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자꾸 저렇게 긁어부스럼을 만드는 것은 방금 말씀하셨다시피 자유한국당은 백범 김구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통일 조국에서 나는 문지기라도 하겠다. 평화를 위해서는 본인들이 야당으로서 반대만 해야 되느냐는 얘기죠. 아니, 그냥 지금 사회자께서도 말씀하신 대로 우리 국익을 위해서, 평화를 위해서 우리가 들러리를 서라면 들러리라도 서겠다. 오히려 이런 것이 국민들에게 더 감동을 주지 않을까요?

▷김원장 그런 게 보수다?

▶정청래 그렇습니다. 어차피 여당은 지금 민주당이고 문재인 정부니까 본인들이 집항을 하는 건 아니니까요.

▷김원장 사실은 지금 보수적인, 특히 유튜브 방송이나 이런 데 보면 보수적인 여론은, 어르신들은 특히 주한미군 나가는 거 아니냐, 우려를 정말 많이 하거든요. 이렇게 돼서 한반도 평화 체제가 오면.

▶정청래 그러니까 독일 통일 과정에서도요. 독일이 통일되면 커지잖아요. 그러면 영국과 프랑스는 얼마나 싫었겠어요? 그러니까 미국의 협조 없이는 통일 독일이 어려웠거든요. 그때 독일에서 내세웠던 게 뭐냐 하면 독일에 미군이 제일 많이 지금 가 있습니다. 미군 철수를 주장하지 않겠다. 계속 주둔해도 좋다. 이것을 확약하면서 미국이 도와줬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도 한반도 평화에 있어서 주한미군이 균형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진보 진영에서도 어느 누구도 지금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지 않고 있어요.

▷김원장 사실은 김정은 위원장이나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 역시 한반도 평화 체제가 오더라도 주한미군이 있어 주는 게 중국을 또 반대로 견제하는 데 유리하다. 이런 분석도 있거든요.

▶정청래 그렇습니다.

▷김원장 그런 이해관계 때문에 북한이 적극적으로 주한미군 철수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이런.. 공교롭게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날짜가 이달 27일, 28일입니다. 28일이 정말 공교롭습니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날입니다. 이거 어떻게 봐야 돼요, 이건?

▶정두언 진짜 공교로운 거죠. 그거야 뭐 누가 일부러 그렇게 했겠어요?

▶정청래 저들의 술책이라잖아요. 홍준표 전 대표가.

▷김원장 홍준표 전 대표의 SNS를 좀 볼까요? 그런데 지방선거 때도 그랬거든요. 하루 전에 이렇게 이런 거대한 이벤트가, 민족적인, 정말 전 세계인들이 보는 이벤트가 지방선거 하루 전에 열렸단 말이죠? 그런데 이번에는.. 그래서 저들은 남북 정상회담을 열거나 김정은 방한을 추진할 것. 여기서 저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을 일컫는 겁니까?

▶정청래 김정은까지 세 사람을 지칭하는 것 같은데 김진태 의원인가요? 어디에 그렇게 썼어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야당이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제가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제가 SNS에서. 그렇게 아무 때나 성조기를 흔들었는데 자유한국당은 진짜 억울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게 국제질서, 외교 관계에서 세 나라, 네 나라 정상이 관계된 일인데 이게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일부러 맞춰가지고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보는데 저렇게 주장하는 것 자체가 더 점수를 깎아 먹는 것 같아요.

▶정두언 그러니까 길게 얘기할 거리가 못 되는 것 같은데요? (웃음)

▶정청래 그러니까요. (웃음)

▶정두언 완전히 홍준표스러운 얘기인데, 이제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뭐 얼마나 되겠어요? 그러니까 저 얘기는 할 필요가 없고 날짜를 바꿔야 되겠죠, 날짜를.

▷김원장 문재인 정부가 자유한국당 일각에서는 홍 전 대표나, 문재인 정부가 사주를 해서 백악관에 부탁을 하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또 뭐 저렇게 잡아준 거 아니냐는 의심이에요.

▶정두언 그렇죠. 초딩스러운 얘기고요. 그러니까 이제 우연히 이렇게 잡혔는데 불운한 거죠. 그러면 이제 날짜를 바꾸면 되죠, 장소 섭외를 해서.

▶정청래 그러니까 그거는 이렇게 얘기하는 게 맞아요. 참 우리가 운이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맞는 거죠. 그래야 차라리 동정심이라도 사죠.

▷김원장 지금 한참 이거 사실은 당 대표 출마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컨벤션 효과라고 그럽니까? 지금 막 이렇게 올라가고 있는데 지금 설 연휴 이슈도 그냥 트럼프 대통령이 선점해버렸단 말이죠.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말씀하신 것처럼 아, 참 이게 재수가 없어요.

▶정청래 재수 없고 운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성조기 그렇게 흔들 필요 없어요, 이제. 태극기 부대 하시는 분들. 트럼프가 안 봐주잖아요.

▷김원장 그러면 그 이야기를 여쭤볼게요. 정부와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청와대가 이렇게 보조를 맞춰 가다 보니까 자유한국당이 계속 정부를 대북 문제와 관련해서 반대를 하다 보니까 결국 백악관도 반대를 해야 되는 이런 프레임이 짜져 버렸단 말이죠. 지금 그런 것도 그게 아닌가.

▶정두언 그러니까 그게 시대 변화를 못 읽고 있는 거죠. 이제 이미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환경이 많이 변해 있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러면 자유한국당도 그 변화에 맞춰서 생각을 하고 얘기를 해야 되는데 옛날식으로 계속 나가니까 저렇게 엇박자가 나는 거죠.

▷김원장 그런데 이렇게 홍준표 전 대표나 나경원 전 대표나 김진태 의원처럼, 나경원 원내대표나. 이렇게 자꾸 청와대는 물론이고 백악관을 이렇게 지적하면 그 태극기 집회에 나가 계신 어르신들은 성조기를 흔든단 말이죠. 이런 괴뢰는 어떻게 합니까?

▶정두언 그러니까 사실 모순인데요. 그 모순이 왜 발생하는지 본인들이 이제 곰곰이 생각할 필요가 있어요. 그러니까 하여간 다시 얘기하지만 시대에 안 맞아서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거예요. 저는 성조 얘기 나와서 이 얘기 꼭 하고 싶은데 이스라엘기는 왜 흔드는지 저는 진짜 이해를 못 하겠어요. (웃음)

▷김원장 그건 또 여러 가지 해석이 있더군요.

▶정청래 이런 이제 과거에 생각이 있었어요. 뭐냐 하면 대한민국의 민주당은 미국의 민주당하고 코드가 맞는다. 공화당하고는 뭐가 잘 안 맞는다. 사실은 그것도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됐을 때 사실 뜨악했었거든요. 그런데 보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더 잘 맞는 거예요, 지금. 궁합이랄까, 이런 게. 그래서 그런 과거의 낡은 고정관념, 이것을 깨야죠.

▷김원장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그래도 또 이렇게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주한미군, 뭐 지금도 주한미군 분담금 가지고 겨우 어렵게 타결이 됐는데 주한미군 수가 줄거나 또는 주한미군이 철수하거나 하는.. 가능성은 낮지만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 보수 측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 청와대가 또 경청할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청래 그러니까 이제 보수 쪽에서..

▷김원장 무조건 그럴 가능성은 정말 없다, 이렇게 말할 게 아니라.

▶정청래 그러니까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관련해서 보수 매체에서 쓴 칼럼을 쭉 읽어봤더니 이런 거예요. 자존심은 지키되 미국의 심경을 건드리면 안 된다. 그러니까 올려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그렇습니다. 적정선에서 타협을 잘했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이 정도의 주장은 굉장히 저는 합리적이라고 보거든요? 그리고 어차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이라는 것이 처음에 소파협정, 한미 행정 협정 할 때는 원래는 우리는 시설만 제공하는 거였는데 나중에 요구한 거거든요. 그 소파, 처음에 맺었던 행정 협정과, 5조 1항인데요. 안 맞죠. 그런데 국제 관계라는 것이 사실은 합리성과 이성, 이런 게 아니라 그냥 힘의 논리예요, 사실은.

▷김원장 이 주한미군 철수 이야기 나와서 하나만..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서 백악관이나 특히 공화당 쪽이나 전혀 언급이 없는데 자꾸 우리 쪽에서 주한미군 철수, 주한미군 철수를 계속 이야기하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딜을 너무 잘하는 사람이잖아요. (웃음)

▶정청래 그러니까요.

▷김원장 자꾸 우리가 이야기하니까 여기..

▶정청래 협상력만 낮아지는 거죠.

▶정두언 그리고 우리가 이제 또 지나친 게 뭐냐 하면 미국에서는 의회에서 미군 수를 일정 수 이하로 감축할 경우에는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해놨어요. 법으로 딱 명시를 해놨어요.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 마음대로 철수 못 해요.

▷김원장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래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는 좀 미루는 게 낫겠죠? 어떻게 하죠?

▶정청래 그런데 미루자니 그렇고 안 미루자니 그렇고 이걸 보고 이제 진퇴양난이라고 그러는데 저는 연기를 못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벌써 유불리 계산이 다 끝났어요. 그래서 연기를 주장하는 사람이..그래서 연기를 주장하는 사람이 있고 그대로 하자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러면 원래 정한 대로 갈 수밖에 없어요.

▷김원장 그 말씀은 홍준표 전 대표는 한참 미루자고 한 거니까 빨리 치르면 불리하다, 이 말씀이신가요?

▶정청래 그럴 것 같고 그리고..

▶정두언 쉽게 얘기하면 이대로 가면 이제..

▷김원장 황교안 전 총리가 유리하다?

▶정두언 황교안 전 총리가 굳어진다. 더군다나 무관심 속에서 치러질수록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유리하다, 이런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일종의 룰 게임이 돼 버렸어요, 날짜가.

▷김원장 아니, 그런데 당 선관위가 결정하겠지만, 내일 중 결정한다더군요. 그런데 국민들이 납득할 것 같은데요? 여차저차 해서 저희가 참.. 그야말로 공교롭게 이렇게 됐으니 많이 미루면 예를 들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해진다면, 뭐 한 일주일이라도 미루면 국민들이 저건 뭐 자연스럽다, 할 것 같은데요?

▶정두언 그렇죠. 좋은 기회.. 그러니까 모처럼 자유한국당이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거든요. 이럴 때 이제 막 지지율을 올려야 되잖아요. 그러면 유연하게 날짜를 바꾸는 게 맞죠.

▶정청래 그런데 이제 제가 전당대회 같은 거 실무적으로도 제가 준비도 해보고 했었는데요. 제일 어려운 게 뭐냐 하면 장소 정하는 거예요.

▶정두언 장소 섭외.

▶정청래 체육관이 그때 다른 행사가 있으면 못 해요, 하고 싶어도.

▷김원장 그게 쉽지 않군요.

▶정청래 그것이 어렵고요. 또 하나는 뭐냐 하면 날짜가 딱 픽스가 됐잖아요, 27일로. 그러면 연달아서 역순으로 해서 TV 토론이라든가 이런 일정이 다 후보들 지역 유세 일정이 다 잡혔는데 그러면 거기도 장소를 다 섭외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체육관 하나만 섭외할 문제가 아니에요. 그래서 실무적으로 좀 어려울 가능성이 있고 만약에 홍준표 전 대표의 주장대로 한 달 연기를 했어요. 그날에 또 남북 정상회담을 하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웃음)

▷김원장 아니 그거는 좀 청와대가 북한하고, 김정은 위원장하고 좀 조율해야죠. 알겠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는 자막에 어떻게 나갔는지 제가 못 봤네요. 황교안 전 총리는 제가 알기로는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 이런 입장이고.

▶정청래 아니, 그런데 일정대로 하자는 입장이더라고요.

▷김원장 네, 그렇죠.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두언 이제 당을 현재 책임지고 있으니까 이제 그게 편하니까 이제..

▷김원장 홍준표 전 대표를 미루자는 입장이고요.

▶정청래 참 하늘도 무심하시지. (웃음)

▷김원장 그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손혜원 의원이 박지원 의원, 월요일에 이 자리에 나오실 텐데, 그만하자는데 연휴에 또 이렇게 일격을 날렸습니다. 목포 3선 의원은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 그러면서 목포를 제대로 발전시킬 좋은 후배 정치인, 저와 함께 잘 찾아봅시다. 이렇게 이야기했더니 박지원 의원은 대응하지 않겠다고 해서 별다른 대응이 없었는데 박지원 의원의 민주평화당에서 이런 입장이 놨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김정현/민주평화당 대변인> 손혜원 의원이 설날 연휴에 박지원 의원은 공격한 것은 예의도 없고 금도에도 어긋난 것입니다. 제헌 국회 이래 이런 국회의원은 없었고 20대 국회에서도 최악의 국회의원입니다. 손혜원 의원이 지금 신경 써야 할 일은 목포가 아니라 검찰 수사입니다.

▷김원장 양쪽 다 셉니다. 20대 국회에서 최악의 국회의원입니다. 그런데 국회의원을 세 번이나 해보셨잖아요. 뭐랄까, 이 사람 말고 다른 사람을 찾아봅시다. 이 말은 정말 듣기 싫은 말 아니에요?

▶정두언 그런데 찾기 힘들죠.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이제 뭐 뀐 사람이 성낸다고 지금 본인이 분이 안 풀려 있어요. 그래서 계속 지금 도발을 하는데 저게 정부 여당한테 도움이 될까 싶어요. 잊혀질 만하면 본인이 다시 문제 제기하는데. 제가 이 기회에 얘기하고 싶은 게 있어요. 손혜원 의원이 적산가옥에서 태어난 향수가 있다고 그래가지고 적산가옥에 대해서 굉장히 애착을 갖고 있는데 적산가옥이 뭐냐 하면 일제시대 때 건물입니다. 일제가 남기고 간 건물들에 대한 애착이 강한 거예요. 그리고 목포에 지금 그 가옥들이 많이 남아 있거든요? 물론 그게 우리 근대 시대의 유물이긴 하지만 저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이번 연휴 기간 때 그런 문제 제기를 들었어요. 그렇게 일제시대에 대해서 향수가 깊은 사람을 처음 봤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는 그것도 좀 이상한 것 같아요. 왜 거기에 대해서 집착을 하는지.

▷김원장 그런 지적의 목소리가 있죠. 그 방금.. 정두언 의원이 말씀하신 저렇게 잊혀질 만하면 계속 이야기하는 게 여당에 과연 좋은가? 어떻게 보십니까?

▶정청래 분이 안 풀려서 그런 것이 아니라 본인은 거리낄 것이 없다, 이런 거고요. 그리고 이제 제가 이제 손혜원 의원하고도 이제 자주 통화를 해서.

▷김원장 두 분이 가까우시잖아요.

▶정청래 물어봤는데 적산가옥에 대한 향수가 아니라 어쨌든 근대 문화유산을 보존해야 된다, 이런 생각이, 사명감이 굉장히 큰 거고요. 그리고 이제 뭐 박지원 의원님 말씀이 죄송하긴 한데, 그분이 하면 이게 잘 안 지켜질 거라는 그런 강한 믿음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어쨌든 그 아파트 단지 세우고 이러는 게 아니라 진짜 목포를 근대 문화의 관광 도시로 만드는 데는 적임자가 따로 있는 거 아니냐, 본인은 그렇게 생각을 강하게 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김원장 아니, 그러니까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이런.. 이런 식의 언사가 민주당과 여당에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 건지 생각하고 하는 건지요. 손혜원 의원은 최소한 논란의 중심지인 목포에서는 승기를 잡은 것 같아요, 박지원 의원 상대로. 지역 민심을 토대를 해서요. 그런데 이게 과연 민주당에게 이게 좋은 거냔 말이죠.

▶정청래 일단 우선 법적인 문제는 이제 차후로 두고 일단 여론전에서는 손혜원의 저는 압승으로 끝났다.

▶정두언 아니, 전국적인 여론이.

▶정청래 라고 이제 보는 거고요. 아니, 이 KBS 저널리즘 토크쇼 J에서도 손혜원 의원에 대한 보도 논란, 이 부분에 대해서 사실상 손혜원 손을 들어준 거예요, 압승을 한 거예요. 그래서 손혜원 의원에 대한 투기 의혹부터 제기한 이런 언론들에 대해서 이 KBS 저널리즘 토크쇼 J 같은 경우도 상당히 비판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일단 여론전에서는 손혜원 의원이 이겼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판단을 하고 있어요.

▷김원장 그러면 다른 민주당 의원님들도 손혜원 의원 덕분에 우리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생각하십니까?

▶정청래 떨어지지를 않았죠.

▷김원장 떨어지지 않았다고 보십니까?

▶정청래 네, 그렇습니다.

▶정두언 이미지를 많이 나빠졌죠. 그런데 어쨌든 손혜원 의원은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천하의 박지원 의원이 쩔쩔매는 거 보면 보기 드문 의원인 건 맞습니다.

▶정청래 그러니까 잘못 건드린 것 같아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중요한 질문을 해야겠습니다. 이슈는 차고 넘치는데 국회 문은 언제 엽니까?

▶정두언 열려 있죠, 지금.

▷김원장 열려 있죠. 1월 17일인가 연 임시국회가.. 그러니까 이달 16일까지는 열려 있겠죠. 그런데 일은 언제 하냔 말이죠.

▶정두언 그런데 이제 여야 간에 일정 합의가 안 됐다는 이유로 이제 일을 못 하고 있는 거죠. 그게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병폐예요. 일정 합의를 꼭 해야지 국회가 돌아가거든요? 그렇지 않고 일정을 그냥 법에 못 박아두면 자동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선진 민주 국가에서는 그런 경우가..

▷김원장 그렇게 합니까?

▶정두언 많이 있어요.

▷김원장 저는 그게 늘 궁금했어요. 왜 우리는.. 아니, 이 비유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학교의 학생과 선생님이 합의해야 교실 문 열리는 것도 아닌데 왜 우리는 왜.. 국회는 당연히 1년 12달 일해야지, 뭐 예를 들어 1월이나 8월 정도는 휴회하고요.

▶정두언 일단 여당 책임..

▷김원장 왜 합의해야 국회가 열리죠? 다른 선진국은 어떻게 합니까?

▶정청래 아니, 일정은 당연히 합의를 해야죠. 상임위를 하든 아니면 본회의를 하든 간에 그것은 여야가 합의를 해야 회의가 열리는 건 사실이죠.

▷김원장 뭐 그건 당연하지만.

▶정청래 그런데 어쨌든 지금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금 여당만 원망하고 있고 답답하다, 이런 표현인데. 그건 피장파장, 역지사지를 해볼 필요가 있어요.

▷김원장 오늘 오전에 원내대표들이, 3당 원내대표들이 만났는데 별다른 합의가 되지 않았고요. 김관영 원내대표 나오네요. 김관영 원내대표 고성이 방 밖에서도 들렸다는 기사를 제가 보고 들어왔고 원내대표들이 아마 오전 약속대로라면 지금 이 시간에도 만나서 합의점을 찾고 있을 것 같은데 사실 이대로 가면 어찌 됐건 제가 볼 때 민주당이 크게 불리할 것 같지도 않아요. 이렇게 시간을 끈다고 해서, 급할 것도 없고요, 사실은. 그런데 사실 원론적으로 따져보면 여당이 더 책임 있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계속해서 국회가 공전하면.

▶정청래 그런데 이제 국회라는 것이 삼권분립의 차원으로 본다면 국회에서 여당, 야당을 포함해서 행정부를 견제하는 사실은 야당의 기능이 있는 거예요. 그렇게 본다면 국회는 사실은 야당 판이거든요. 국회가 열려야 야당이 뭔가 공격을 하고 그리고 여당은 방어를 하면서 언론도 나고 그런 거잖아요. 그래서 스스로 눈을 지금 감아버리는 거예요.

▶정두언 아니, 그게 아니라..

▶정청래 야당 입장에서는.

▶정두언 그게 아니라 여당이 조금씩 양보하면서 국회를 끌고 가는 게 여당이 할 일이에요. 그걸 야당 판이라고..

▶정청래 저희는 야당 때 저희도 양보를 많이 했어요.

▶정두언 안 그랬어요. (웃음) 다 똑같았어요.

▶정청래 어쨌든 국회가 안 열리면 야당이 더 손해를 보는 거예요, 사실은.

▷김원장 시간 때문에요. 어떻게 양보를 좀 할까요? 예를 들어 자유한국당이 이런 카드를, 민주당이 이런 카드를 좀 내놓으면, 그러면 좀 임시 방편으로라도 봉합이 돼서 국회가 열리지 않겠느냐? 아이디어를 좀 주십시오.

▶정두언 그게 아니죠. 그러다 보면 늘 하던 대로 또 공전되고, 공전되고 하니까 일단 열어놓고 안에서 싸우자, 이제 그렇게 해야죠.

▷김원장 일단 열어놓고 안에서 싸우자?

▶정청래 상임위에서 논쟁하면 되잖아요. 갑론을박하고.

▶정두언 네, 맞습니다.

▶정청래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뭐 때문에 안 여는지를 저는 모르겠어요. 뭔 조건인지.

▶정두언 지금 실종됐어요.

▶정청래 그러니까. 뭐 알려진 게 없어요.

▷김원장 지금 두 분 말씀대로라면 여든 야든 어떤 명분도 없어서 국회는 열리지 않습니다. 제가 현실적인 질문을 드리는 겁니다. 뭐 카드가 있어야 열리죠. 예를 들어 선관위 상임위원에 대한 지금 해임 결의안 뭐 이런..

▶정두언 지금 그 문제죠, 결국은.

▷김원장 그런데 그거 민주당에서 받아주긴 어려울 것 같단 말이죠.

▶정두언 그러니까 이제 다른 카드를 또..

▶정청래 임명한 걸 어떻게 또 해임하겠어요?

▶정두언 다른 카드를 제시를 해야 되겠죠.

▶정청래 아니, 그래서 물론 말의 성찬도 있을 수 있고 관철시키는 것도 있지만 불가능한 것은 빨리빨리 접어야죠, 사실은.

▶정두언 네, 맞습니다. 지나간 거는.

▶정청래 네, 지나간 거는.

▷김원장 두 분도 아이디어가 없는 거 보니까 이 국회 공전이 오래 갈 것 같습니다.

▶정두언 아니, 국회가.. 국회의원이 국회 등원하는 데는 다른 명분이 필요 없어요.

▷김원장 일단은 일단 문 열고 보자, 이 말씀이시죠?

▶정두언 네네.

▷김원장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두언, 정청래 정정당당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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