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우즈와 깜짝 CF.."평생 최고의 순간"
朴 "내 평생 꿈 이뤘다"
우즈 "항상 지켜보겠다"
조언과 스윙 교정도 해줘
朴, 필리핀 기업 솔레어와
'年 30억원 이상' 스폰서십
테일러메이드는 인기가 식어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나타난 한국의 '리틀 타이거' 박성현이 '진짜 타이거'를 만나는 장면을 연출하고자 했다. 박성현은 우즈를 '우상'이라고 밝혀 왔고, 우상을 만나 함께 CF를 촬영하는 꿈을 이뤄주자는 것이 테일러메이드의 의도였다. 테일러메이드는 박성현에게 우즈와의 촬영이라는 점은 숨긴 채 각본을 짰고 박성현은 더스틴 존슨과 로리 매킬로이 등이 함께할 것이라고만 귀띔을 받았다.
박성현은 촬영장 문턱에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우즈를 만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필드로 나가 우즈와 인생 첫 대면을 하게 된 박성현은 "눈물이 날 것 같다"고 첫마디를 내뱉었다. 그는 이어 "우즈를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며 "골프를 처음 시작한 초등학교 시절부터 좋아하던 선수와 한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설렌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우즈는 "박성현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의 우상이 되는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나이 먹는 것이 실감이 난다"고 재치 있게 대답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우즈가 80승을 했을 때 경기를 보고 있었다. 언젠가 다시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 시기가 빨리 왔다. 우승을 하기 위한 고군분투가 공감돼서 눈물이 났다. 항상 노력하는 자세로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우상의 부활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감동도 잠시. CF 촬영에 돌입한 우즈와 박성현은 연신 환상적인 장타를 터뜨렸다. 우즈는 박성현의 스윙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고 "골반을 1인치가량 이동하면 더 좋다"며 스윙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지금까지 수많은 선수들의 스윙을 지켜봤던 우즈는 "박성현의 임팩트는 상당한 수준"이라며 "항상 스위트스폿을 노리고, 매번 드라이버샷이 똑같다. 앞날이 창창해 보인다"고 감탄했다.
꿈 같은 우즈와의 만남에 앞서 박성현은 새 메인 스폰서도 찾았다. 박성현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박성현이 여자골프 사상 최고 조건으로 필리핀 기업인 '솔레어 리조트&카지노'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솔레어 리조트&카지노는 엔리케 K 라존 회장이 운영하는 수레스트 프로퍼티의 자회사인 블룸베리 리조트&호텔 산하 기업이다. 라존 회장은 현재 인천 중구 무의도에 약 15억달러를 투자하는 '무의-솔레어 해양 복합리조트' 조성을 추진 중이다.
박성현의 계약 기간은 2020년까지며 모자와 의류 등에 솔레어 리조트&카지노 로고를 달게 된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비공개다. 하지만 골프업계에서는 "이번에는 진짜 한국 여자골프 사상 최고 금액일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성현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하나금융그룹과 인센티브를 포함해 15억~20억원대 후원 계약을 맺었다. 역대 최대 계약금은 아니지만 '현역 중 최고액' 수준이었다. 당시 관계자는 "박세리보다는 적지만 김효주보다는 많다"고 에둘러 설명한 바 있다. 그리고 박성현은 지난해 말 계약 만료에 앞서 하나금융과의 재계약 조건으로 종전 대우보다 최소 1.5배 이상 인상을 요구했지만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골프 관계자들이 말하는 박성현의 예상 스폰서십 금액은 '인센티브 포함 30억원 이상'. 이는 '골프 전설' 박세리(42·은퇴)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액 수준이다. 박세리는 2002년부터 5년간 CJ로부터 연간 30억원씩 최대 15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와 함께 박성현은 한국 톱 골퍼 중 전성기 시절 외국 기업 로고를 모자에 새기는 선수가 됐다.
박성현은 오는 14일 솔레어 리조트&카지노와 스폰서십 조인식을 한 뒤 태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출전한다.
[조효성 기자 / 플로리다 = 노현주 골프포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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