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뮤직]아이즈원 오늘(6일) 日 정식 데뷔..'소포모어 징크스' 넘을까

박세연 입력 2019. 2. 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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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억울한(?) 두 살이 된 글로벌 그룹 아이즈원(IZ*ONE)이 6일 일본에 정식 데뷔한다. 2018년 데뷔 첫 해 두 달을 누구보다 뜨겁게 장식한 아이즈원이 한-일 양국을 넘나드는 활동 속 ’소포모어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이즈원은 한국의 ’프로듀스 101’ 시스템과 일본 프로듀서 야키모토 야스시의 AKB48 시스템이 결합한 Mnet ’프로듀스 48’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걸그룹이다. 1위를 차지한 센터 장원영을 필두로 미야와키 사쿠라,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야부키 나코, 권은비, 강혜원, 혼다 히토미,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까지. ’프로듀스 48’ 최종 순위 12위 안에 든 멤버들로 구성된 아이즈원은 지난해 10월 29일 데뷔 앨범 ’컬러라이즈(COLOR*IZ)’를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 중이다.

◆’라비앙로즈’로 신인상 5관왕…6일 일본 정식 데뷔

데뷔곡 ’라비앙로즈’의 의미처럼, 아이즈원은 초반부터 ’장밋빛’ 여정을 시작했다. ’라비앙로즈’는 신인이 뚫고 올라가기 쉽지 않은 음원차트에서도 최상위권을 상당 기간 유지했다. 음원 파워도 강했지만 음반 파워는 더욱 거셌다. 데뷔 앨범 ’컬러라이즈’는 초동 판매수량만 8만 장을 넘어서며 역대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초동 판매로 놀라움을 안긴 이들은 데뷔 12일 만에 10만 장을 넘긴 데 이어 앨범 발매 세 달이 되기 전 20만 장 고지를 점령했다.

말 그대로 화끈한 음반 파워였다. 이에 힘입어 아이즈원은 ’2018 AAA’, ’2018 MAMA’, ’제33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제28회 서울가요대상’, ’제8회 가온차트 뮤직어워즈’ 등 다섯 개 음악 시상식의 신인상을 휩쓸며 데뷔 3개월 만에 신인상 5관왕에 등극했다.

’슈퍼루키’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맹활약이었다. 이들은 ’프로듀스 48’ 방송부터 데뷔 직후까지 뜨겁게 달아오른 팬덤의 열띤 지지 덕분에 누구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

◆한-일 활동 병행…반일(反日)·혐한(嫌韓) 정서 넘어 ’장밋빛’ 이어갈까

아이즈원의 프로젝트 활동 기간은 2년 6개월. 햇수로는 무려 4년에 달하는 시간이다. 한국과 일본 양국을 오가는 글로벌 활동을 예고한 만큼 이전 ’프듀스 101’ 시즌에 비해 현저히 긴 활동 기간을 확보했다. 일단 한국에서 첫 삽을 성공적으로 뜬 이들은 2019년 활동의 본격 스타트를 일본에서 끊는다.

아이즈원은 이미 지난달 20일 도쿄돔 시티홀에서 열린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활동 모드(mode)로 돌입한 상태다. 이들은 6일 일본 데뷔 싱글 ’好きと言わせたい(좋아한다고 말하게 하고 싶어)’를 발매하고 현지 프로모션과 팬사인회, 하이터치회 등의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쇼케이스 당시 현지 분위기에 비춰봤을 때 향후 일본 내 아이즈원의 인기는 기성 현지 인기 그룹이나 K팝 걸그룹에 뒤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식 데뷔 전임에도 불구, 쇼케이스 현장에는 약 4000여 명의 팬들이 집결해 아이즈원에 대한 열띤 응원을 보냈기 때문.

다만 아이즈원의 일본곡 담당 프로듀서는 AKB48을 총괄하는 아키모토 야스시가 맡았다는 점은, 적어도 한국 정서상 불안요소다. 아이즈원의 데뷔 전부터 꾸준히 반일 감정을 표출해 온 국내 누리꾼들이 이들의 일본 활동을 매섭게 지켜보고 있기 때문. 최근 한일간 정치적 냉기류를 감안했을 때 일본 내 일부 혐한 세력이 아이즈원의 행보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

◆’2년차’ 아이즈원, 두번째 한국 활동이 중요한 이유

이번 일본 활동 이후 늦어도 늦봄께는 한국에서 컴백 활동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다소 이른 예측일 수 있지만 두 번째 한국 활동은 향후 아이즈원 행보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열두 멤버 모두 각자의 개성과 강점으로 서바이벌에서 생존했지만 어디까지나 ’프로듀스 48’을 관심 있게 시청한 사람들에게나 유효한 지점. 이제 겨우 데뷔 4개월째를 맞은 아이즈원의 존재 자체를 낯설게 느끼는 이들이 많은 만큼, 다음 활동을 통해 팬덤 위즈원을 넘어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이는 일 자체가 아이즈원이 당면한 과제다.

앨범 판매량 등 여러 지표상 아이즈원의 팬덤이 막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체감 인기는 의외로 아이오아이보다 낮다는 반응도 있다. 응집해 폭발력을 발휘해야 하지만 한-일 양국을 오가는 활동이 예정된 만큼 국내 컴백 텀은 다소 길어질 수 밖에 없는 게 현실. 치열한 신인 경쟁 구도에서 일찌감치 앞서나가긴 했으나 맥이 끊기는 활동에 기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데뷔 초반인 현 시점 아이즈원이 ’장원영-(미야와키)사쿠라 그룹’으로 인식되는 부분도 분명 넘어야 할 산이다. 아직까지 개별 멤버들의 인지도와 파급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향후 어떤 방식으로 승부수를 띄울 지 역시 관건이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아이즈원에게 주어진 2년 6개월은 한, 일 활동을 병행한다 했을 때 결코 긴 시간은 아니지만 아이즈원으로서 거의 4년에 걸쳐 활동하게 된다는 점에서 프로젝트 그룹으로서의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다. 결국 승부수는 대중의 취향을 고려한 음악이 얼마나 성공적이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요 관계자는 "팀과 함께 개인의 매력을 얼마나 잘 보여주느냐에 따라 아이즈원 이후 안착 가능성이 좌우될 것"이라 말했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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