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지성호 "트럼프 北 인권 언급 줄었지만, 여전히 희망 갖고 있어"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에 초청받았던 탈북자 지성호씨가 "나는 여전히 미국 지도자에 대해 희망을 갖고 있다"면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지난 4일(현지시각) 보도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지씨는 "지난해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씨는 "북한 정권의 탄압은 주민들 생명권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정치적 관점에서 보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단지 트럼프 대통령의 입만 보지 않는다. 워싱턴에 있는 많은 단체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 국정연설에서 "북한 정권의 사악한 본성을 보여주는 또 한 명의 목격자가 지금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면서 지씨를 소개했다. 2층 방청석 앞줄에 앉아 있던 지씨는 목발을 머리 위로 들어 화답했다. 꽃제비(먹을 것을 찾아 헤매는 북한 어린이) 출신인 지씨는 1996년 굶주림에 정신을 잃고 기차에 치여 왼쪽 다리와 팔을 잃었다. 음식과 바꾸기 위해 기차에 올라 석탄을 훔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올해 국정연설은 오는 5일(현지 시각) 실시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2차 정상회담은 이달 말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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