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사표 냈어요”…‘차례상 차리기’ 거부한 여성들
입력 2019.02.05 (08:33)
수정 2019.02.0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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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족 친지가 한데 모이는 명절이면, 즐거움 한편으로 불편함도 적지 않습니다.
여성에게만 강요된 음식과 차례 준비 때문인데요,
이런 불평등한 명절 문화를 거부하고 바꾸려는 노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결혼 3년째인 이서현 씨와 지영재 씨 부부.
이번 설 명절에 남편만 본가에 갑니다.
[이서현/31세/웹툰작가 : "가족이고 친해지고 싶다면 명절 아닌 날 만나도 되는데 굳이 명절인 날 만나야 할 필요는 있을까."]
아내 이서현 씨는 자신처럼 차례상 차리기를 거부한 다른 여성들과 브런치 모임을 합니다.
지난 추석에 이어 두 번쨉니다.
[이서현/31세/웹툰작가 :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생각하고 이렇게 용기 내서 행동할 수 있구나' 라는 걸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처음에는 시댁에 안 가는 것이 편치 않았지만, 명절마다 지는 의무가 아닌 가족의 정에 더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지영재/33세/남편 : "가부장제라는 게 이제 저희 아버지 세대 할아버지들은 좋았을지 모르겠는데 저한테는 돌아오는 혜택 같은 건 없는 것 같아요."]
작가 김영주 씨는 6년 전 추석을 이틀 앞두고 시어머니에게 이른바 '며느리 사표'를 냈습니다.
20년 넘도록 명절마다 대가족 맏며느리의 짐은 너무나도 무거웠습니다.
[김영주/54세/작가 : "준비하고 상차림하고 시중들기까지 그러니까 밥을 한 끼를 제대로 못 먹어요 일어났다 앉았다 일어났다 앉았다..."]
머뭇대며 사표를 냈는데 가족관계는 오히려 더 좋아졌습니다.
차례는 성묘로 대신하고 가족끼리 즐기는 시간이 더 늘었습니다.
[김영주/54세/작가 : "이제 명절이 즐겁고 모이면 반갑고 함께 명절에 어떤 주체가 돼서 시간을 보내거든요."]
어느 집 며느리, 누구의 어머니가 아닌 나 자신의 행복 찾기에 나선 여성들이 명절의 참 의미를 묻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가족 친지가 한데 모이는 명절이면, 즐거움 한편으로 불편함도 적지 않습니다.
여성에게만 강요된 음식과 차례 준비 때문인데요,
이런 불평등한 명절 문화를 거부하고 바꾸려는 노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결혼 3년째인 이서현 씨와 지영재 씨 부부.
이번 설 명절에 남편만 본가에 갑니다.
[이서현/31세/웹툰작가 : "가족이고 친해지고 싶다면 명절 아닌 날 만나도 되는데 굳이 명절인 날 만나야 할 필요는 있을까."]
아내 이서현 씨는 자신처럼 차례상 차리기를 거부한 다른 여성들과 브런치 모임을 합니다.
지난 추석에 이어 두 번쨉니다.
[이서현/31세/웹툰작가 :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생각하고 이렇게 용기 내서 행동할 수 있구나' 라는 걸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처음에는 시댁에 안 가는 것이 편치 않았지만, 명절마다 지는 의무가 아닌 가족의 정에 더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지영재/33세/남편 : "가부장제라는 게 이제 저희 아버지 세대 할아버지들은 좋았을지 모르겠는데 저한테는 돌아오는 혜택 같은 건 없는 것 같아요."]
작가 김영주 씨는 6년 전 추석을 이틀 앞두고 시어머니에게 이른바 '며느리 사표'를 냈습니다.
20년 넘도록 명절마다 대가족 맏며느리의 짐은 너무나도 무거웠습니다.
[김영주/54세/작가 : "준비하고 상차림하고 시중들기까지 그러니까 밥을 한 끼를 제대로 못 먹어요 일어났다 앉았다 일어났다 앉았다..."]
머뭇대며 사표를 냈는데 가족관계는 오히려 더 좋아졌습니다.
차례는 성묘로 대신하고 가족끼리 즐기는 시간이 더 늘었습니다.
[김영주/54세/작가 : "이제 명절이 즐겁고 모이면 반갑고 함께 명절에 어떤 주체가 돼서 시간을 보내거든요."]
어느 집 며느리, 누구의 어머니가 아닌 나 자신의 행복 찾기에 나선 여성들이 명절의 참 의미를 묻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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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느리 사표 냈어요”…‘차례상 차리기’ 거부한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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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2-05 08:36:09
- 수정2019-02-05 08:40:10
[앵커]
가족 친지가 한데 모이는 명절이면, 즐거움 한편으로 불편함도 적지 않습니다.
여성에게만 강요된 음식과 차례 준비 때문인데요,
이런 불평등한 명절 문화를 거부하고 바꾸려는 노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결혼 3년째인 이서현 씨와 지영재 씨 부부.
이번 설 명절에 남편만 본가에 갑니다.
[이서현/31세/웹툰작가 : "가족이고 친해지고 싶다면 명절 아닌 날 만나도 되는데 굳이 명절인 날 만나야 할 필요는 있을까."]
아내 이서현 씨는 자신처럼 차례상 차리기를 거부한 다른 여성들과 브런치 모임을 합니다.
지난 추석에 이어 두 번쨉니다.
[이서현/31세/웹툰작가 :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생각하고 이렇게 용기 내서 행동할 수 있구나' 라는 걸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처음에는 시댁에 안 가는 것이 편치 않았지만, 명절마다 지는 의무가 아닌 가족의 정에 더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지영재/33세/남편 : "가부장제라는 게 이제 저희 아버지 세대 할아버지들은 좋았을지 모르겠는데 저한테는 돌아오는 혜택 같은 건 없는 것 같아요."]
작가 김영주 씨는 6년 전 추석을 이틀 앞두고 시어머니에게 이른바 '며느리 사표'를 냈습니다.
20년 넘도록 명절마다 대가족 맏며느리의 짐은 너무나도 무거웠습니다.
[김영주/54세/작가 : "준비하고 상차림하고 시중들기까지 그러니까 밥을 한 끼를 제대로 못 먹어요 일어났다 앉았다 일어났다 앉았다..."]
머뭇대며 사표를 냈는데 가족관계는 오히려 더 좋아졌습니다.
차례는 성묘로 대신하고 가족끼리 즐기는 시간이 더 늘었습니다.
[김영주/54세/작가 : "이제 명절이 즐겁고 모이면 반갑고 함께 명절에 어떤 주체가 돼서 시간을 보내거든요."]
어느 집 며느리, 누구의 어머니가 아닌 나 자신의 행복 찾기에 나선 여성들이 명절의 참 의미를 묻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가족 친지가 한데 모이는 명절이면, 즐거움 한편으로 불편함도 적지 않습니다.
여성에게만 강요된 음식과 차례 준비 때문인데요,
이런 불평등한 명절 문화를 거부하고 바꾸려는 노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결혼 3년째인 이서현 씨와 지영재 씨 부부.
이번 설 명절에 남편만 본가에 갑니다.
[이서현/31세/웹툰작가 : "가족이고 친해지고 싶다면 명절 아닌 날 만나도 되는데 굳이 명절인 날 만나야 할 필요는 있을까."]
아내 이서현 씨는 자신처럼 차례상 차리기를 거부한 다른 여성들과 브런치 모임을 합니다.
지난 추석에 이어 두 번쨉니다.
[이서현/31세/웹툰작가 :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생각하고 이렇게 용기 내서 행동할 수 있구나' 라는 걸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처음에는 시댁에 안 가는 것이 편치 않았지만, 명절마다 지는 의무가 아닌 가족의 정에 더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지영재/33세/남편 : "가부장제라는 게 이제 저희 아버지 세대 할아버지들은 좋았을지 모르겠는데 저한테는 돌아오는 혜택 같은 건 없는 것 같아요."]
작가 김영주 씨는 6년 전 추석을 이틀 앞두고 시어머니에게 이른바 '며느리 사표'를 냈습니다.
20년 넘도록 명절마다 대가족 맏며느리의 짐은 너무나도 무거웠습니다.
[김영주/54세/작가 : "준비하고 상차림하고 시중들기까지 그러니까 밥을 한 끼를 제대로 못 먹어요 일어났다 앉았다 일어났다 앉았다..."]
머뭇대며 사표를 냈는데 가족관계는 오히려 더 좋아졌습니다.
차례는 성묘로 대신하고 가족끼리 즐기는 시간이 더 늘었습니다.
[김영주/54세/작가 : "이제 명절이 즐겁고 모이면 반갑고 함께 명절에 어떤 주체가 돼서 시간을 보내거든요."]
어느 집 며느리, 누구의 어머니가 아닌 나 자신의 행복 찾기에 나선 여성들이 명절의 참 의미를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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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현 기자 cho20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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