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배달시대, '홈디족' 늘렸다

2019. 2. 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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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취향에 맞는 술을 먹고 커피를 즐기는 '홈술', '홈카페'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배달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집에서 디저트를 즐기는 '홈디족(族)'도 늘고있는 추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디저트 수요가 많아진 데다 최근 디저트 프랜차이즈의 배달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홈디족이 빠르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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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빙 신메뉴 ‘단짠콘치즈설빙’과 ‘인절미빵설빙’ 제품 이미지 [제공=설빙]



-요기요 디저트 주문량 269% 증가

-설빙 겨울 매출 15% 배달이 차지

-편의점 간편 디저트도 ‘홈디족’ 늘려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집에서 취향에 맞는 술을 먹고 커피를 즐기는 ‘홈술’, ‘홈카페’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열풍과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영향으로 귀가 시간이 빨라진 데다, 가정용 주류와 간편식, 커피머신 등이 다양해지고 가격도 저렴해진 이유가 크다. 이 가운데 배달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집에서 디저트를 즐기는 ‘홈디족(族)’도 늘고있는 추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디저트 수요가 많아진 데다 최근 디저트 프랜차이즈의 배달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홈디족이 빠르게 늘고 있다. 또 편의점 디저트 등이 고급화하고 있는 것도 홈디족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달 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에서 2018년 신규 배달 인기 메뉴를 집계한 결과, 디저트류 주문량이 전년 대비 269% 증가하며 3위를 차지했다.

한국식 디저트 카페 설빙은 지난해 4월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며 처음 ‘빙수 배달 시대’를 열었다. 주로 식사 메뉴 위주로 제공되던 배달 서비스 경계를 허물고 디저트까지 배달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설빙은 1년여간 연구개발 끝에 배달 전용 레시피를 개발했다. 또 빙수가 최대한 녹지 않고 온전한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은박보냉백에 포장해 배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배달앱 ‘배달의민족’과 협업해 개발한 신메뉴 ‘민트초코설빙’을 내놓으며 배달 가능한 디저트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는 데 적극 나서기도 했다.

설빙 관계자는 “올 겨울 들어 배달 매출이 설빙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배달이 겨울 매출의 상당량을 견인 중”이라며, “겨울에도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를 외치는 홈디족들이 배달을 통해 더욱 간편하게 설빙을 즐기는 추세”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9월 ‘파바 딜리버리’ 서비스를 론칭하고, 제빵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배달에 나섰다. 빵, 샌드위치 뿐 아니라 케이크까지 당일 배달이 가능하다. 파리바게뜨는 박스 안쪽에 특수 패키지를 적용한 ‘케이크 딜리버리 패키지’를 별도 개발해 특허 등록했다. 이로써 배달 시 제품 파손 우려로 제한적이었던 베이커리 배달 서비스 시장을 새롭게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바 딜리버리 서비스는 바쁜 업무나 육아 등으로 직접 매장 방문이 어려운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편의점업계는 다양하고 질높은 간편 디저트 라인업을 확대하며 홈디족을 불러모으고 있다. 최근엔 ‘편디족(편의점표 디저트를 즐기는 사람)’이라는 신조어를 만들 만큼 마니아층을 형성 중이다.

실제로 편의점 디저트 제품군 매출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주요 편의점 디저트 매출 증가율은 CU가 약 210%, GS25가 약 234%로 양사 모두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CU에선 제철과일 딸기를 활용한 디저트 상품이 인기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딸기 샌드위치 등 관련 디저트 상품은 출시 3주 만에 100만개 이상 팔렸다. 일본 직수입으로 선보이는 ‘리얼모찌롤’은 출시 열흘 만에 20만개, 반년 만에 300만개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GS25 역시 브라우니, 조각케익, 슈, 타르트 등 20여종에 달하는 디저트로 홈디족을 유혹하고 있다. 떠먹는 타입의 케이크 ‘유어스로얄티라미수’와 ‘유어스모찌롤’은 지난해 8월 출시해 각 400만개 이상 판매됐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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