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조보아, 코믹→로맨스 다 잘하네 [MD픽]

2019. 2.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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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유승호와 조보아의 연기 변신이 빛을 발한 '복수가 돌아왔다'는 힐링과 설렘을 모두 안긴, 따뜻한 드라마로 기억됐다.

4일 밤 방송된 SBS '복수가 돌아왔다'(극본 김윤영 연출 함준호) 최종회에서는 설송고를 지켜내고 더욱 애틋한 로맨스를 이어가는 복수(유승호)와 수정(조보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세호(곽동연)는 세경(김여진)의 비리를 모두 폭로했고, 모자가 지은 죄를 반성했다. 국민적인 관심을 받게 된 설송고의 폐교는 전면적으로 취소됐고, 복수와 수정을 비롯한 설송고 학생들은 평화를 되찾았다.

2023년, 복수는 설송고의 교생으로 컴백했고 수정은 마침내 임용 시험에 최종합격했다. 복수의 주도하에 오랜만에 만난 설송고 친구들은 어엿한 성장을 했음을 알리며, 흐뭇함을 자아냈다. 수정과 복수의 사랑 역시 더 단단해졌다. 서로에게 첫 사랑이었던 두 사람은 학창 시절의 풋풋함을 떠올리며 결혼을 약속했다.


'복수가 돌아왔다'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몰려 퇴학을 당한 후 인생이 꼬인 강복수가 어른이 돼 복수를 하겠다면서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만, 복수 대신 예기치 않게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복수심을 품고 원망의 근원지로 돌아간 주인공. 자칫 어두운 분위기가 주가 될 수 있는 줄기이나 '복수가 돌아왔다'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충실하게, 치유와 희망으로 풀어냈다. 그 기반에는 단단한 마음을 품을 수 있게 만드는 사랑이 있었다.

싸움을 잘해 학교의 '짱'이 됐지만, 심성은 착한 강복수 역을 맡은 유승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이 지닌 역량을 재차 입증했다. 2000년에 드라마 '가시고기'로 데뷔, 어느덧 데뷔 20년차가 된 유승호는 줄곧 '잘 자란 아역 배우' 소리를 들으며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다만 이러한 수식어가 굴레가 된 탓인지, 유승호는 꼬리표를 벗겨내기 위해 강인하고 어두운 장르물에 보다 더 집중했다.

탄탄한 노력과 세월의 내공이 뒷받침된 유승호의 연기력은 흠 잡을 데 없었으나 이미지 변신을 원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20대 중반에 접어든 그의 로맨스를 만나고 싶다는 것. 유승호는 그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듯, 모든 걸 다 내보였다. 첫사랑에 빠진 남자의 풋풋한 설렘부터 저돌적이고 과감한 면모 등을 유려하게 소화하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홀렸다.

코믹 연기 또한 마찬가지. 진중함과 묵직함 대신 비움과 가벼움을 택한 유승호는 완전히 힘을 빼고 사고뭉치 강복수로 녹아들었다. 그 덕에 파트너 조보아뿐만 아니라 함께 호흡한 김동영, 양민지, 들꽃반 친구들 등과도 자연스러운 케미를 뽐내며 흐뭇한 웃음을 더했다. 정의감 넘치는 리더 역할도 훌륭히 담아내며 다소 유치할 수도 있는 이야기에 원활히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조보아는 첫사랑이 가진 아련한 이미지와 당차고 코믹한 모습을 넘나들며 한층 더 성장한 연기력을 자랑했다. 학교 최고 미녀로 불렸던 청순한 모습과 달리 정교사를 향한 야망, 거친 언변, 다혈질 면모를 가진 손수정이 된 조보아는 조금의 어색함도 없이 이중 매력을 발산했다.

능청스러움으로 중무장한 조보아의 매력은 또 달랐다. 앞서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마의', '사랑의 온도' 등 그의 출연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코믹한 면모의 재발견이다. 특히 극중 유승호와 스킨십을 하고 싶어 몸부림치던 장면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회자되며 큰 웃음을 안겼다.

망가짐도 불사했다.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는 대사는 차지게 뱉어냈고 몸을 쓰는 데에도 거침이 없었다. 코믹과 로맨스, 주인공의 고군분투기, 야심, 힐링, 권선징악 등 복합적인 요소를 가진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조보아는 경계를 편하게 오고가며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한편, '복수가 돌아왔다' 후속으로 '해치'(극본 김이영 연출 이용석)이 방영된다. 정일우, 고아라, 권율의 의기투합으로 화제를 모았던 '해치'는 왕이 되어서는 안 되는 문제적 왕자(정일우)가 그리는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로, 청년기 영조의 모습을 그린다. 2월 11일 방송.

[사진 = SBS 방송화면,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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