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중앙] 서평 쓰고 책 선물 받자

강민혜 2019. 2. 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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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설 연휴에 뭐할까, 각기 다른 마음 먹고 있을 친구를 위해 배움거리가 가득한 책 선물 보따리를 준비했어요. 정치·IT·경제·심리·역사·수학 등 다양한 분야 책을 골라 읽으면서 알찬 하루를 보내길 바라요.
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소중 책
『SNS가 뭐예요?』
에마뉘엘 트레데즈 글, 하프밥 그림, 이정주 옮김, 76쪽, 개암나무, 1만1000원

도대체 SNS가 뭘까. 스마트폰 등 이동형 기기를 소중 친구들 또래도 많이 이용하는 상황에서 여러분도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를 들어본 적 있을 터. 왜 쓰는지, 어떻게 활성화하는지, 종류는 얼마나 다양한지, 범죄 피해 예방법은 뭔지, 믿어도 되는 계정을 어떻게 구분하는지 등을 여러분의 시선으로 답한 책이다. 인터넷 사회 연결망은 왜 필요한지, 쓰기 싫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생활 속 친구와 SNS 속 친구를 어떻게 구분하는지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친구 수를 늘리려고 수상한 사람과 친구를 맺을 필요 없다는 것, 게시물 '전체 공개'는 피하라는 것, 글을 올릴 때는 비방·욕설은 지양하고 깊게 생각한 후 올리라는 것도 되새긴다. SNS 홍수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친구라면 책에게 조언을 얻어보자. 초등 저학년 이상.

소중 책
『나 혼자가 편한데 왜 다같이 해야 해?』
김기정 글, 백대승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감수, 208쪽, 푸른숲주니어, 1만1800원

초등학교 2학년 학생 유나는 혼자 하는 게 제일 편하다. 그림 그리고 싶은데 친구랑 같이 있으면 읽기 싫은 책도 봐야 하고 숙제를 같이하면 책임을 혼자 떠맡는 게 싫다. 손해를 보는 기분에 억울하기도 하다. 개인이 모여 사회를 이루고, 개인이 모여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고…. 목적이 있는 개인이 모여 그룹을 이루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게 책의 주장이다. 유나는 제멋대로인 친구들 때문에 화도 났지만 같은 목적이 있는 친구와 단체 숙제를 할 때는 마음을 놓았다.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단체티는 죽어도 입기 싫어 조원과 갈등을 빚기도 한다. 책은 큰그림을 위해 때로는 작은 욕심은 포기해야 한다는 것도 역설한다. 친구들이 속 모르는 요청을 해 짜증이 났던 친구라면 유나와 공감하며 치유받길 바란다. 초등 저학년 이상.

소중 책
『그래서 슬펐어?』
고정욱 글, 송혜선 그림, 208쪽, 거북이북스, 1만1500원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 동화 작가 고유한씨는 귀여운 딸·아들을 두고 있다. 여기저기 강연 다니고 인기작도 여러 권 출간해 아이 친구에게 사이도 이따금 해준다. 고유한씨는 당연히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사라지고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아뿔싸. 장애인 가족용 설문조사 항목 중 '장애인 가족 때문에 놀림 받은 적 있냐'는 질문에 아들이 '네' 하고 만다. 아무리 노력해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힘들다는 사실에 고유한씨는절망하지만 아이들 앞에서는 꽁꽁 숨긴다. 대신 수년 후 글로 여러분에게 풀어냈다. '그래서 슬펐어?'는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자 여러분도 모르게 일상에서 장애인을 비하하는 용어를 쓰는 것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이다. 사람이 자신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을 차별하는 모습을 경계하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초등 저학년 이상.

소중 책
『1919 3·1운동과 임시 정부 이야기』
김은빈 글, 윤정미 그림, 120쪽, 지학사아르볼, 1만2000원

1919년 3월 1일 그날, 사람들은 있는 힘을 다해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다. 일본의 불법 통치에 반발하며 조선 독립을 요구한 3·1운동이 일어난 것. 그 영향으로 같은 해 4월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세워졌다. 책은 그로부터 딱 100년 후인 2019년 3월 1일을 배경으로 한다. 여러분이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누리고 있는 자유를 위해 노력했던 선조들을 되새길 기회다. 김마리아(2·8 독립 선언서 국내에 전달), 유관순(아우내 장터 만세 운동·감옥 안에서 3·1 운동 1주년 기념식), 정정화(상해로 독립운동 자금 전달), 여운형(파리 강화 회의에 김규식을 보냄) 등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마음에 저장하며 주인공 윤우·할아버지를 따라 역사 현장을 걸어보자. 100년 만에 걷는 달라진 서울은 여러분에게도 특별한 의미로 다가갈 것이다. 초등 저학년 이상.

소중 책
『한반도 통일열차 세계를 향해 달려요』
신석호·이명혜 글, 홍기한 그림, 164쪽, 스코프, 1만4000원

책은 남북한이 통일해야 하는 이유를 친절하게 나열한다. 단순히 언어·역사가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세계화 시대 강대국 틈바구니서 버티고 경쟁서 살아남는 데, 통일이 남북한 모두에게 큰 열매를 안긴다는 설명이다. 작고 강한 나라도 좋지만, 인구·국토 면에서 강대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면 더 좋다는 게 저자의 생각. 일제강점기를 통해 몇십 년 동안이나 발전 기회를 빼앗기고 전쟁 참화를 겪었으나 오늘날 대한민국은 경제·사회·문화적으로 선진국을 따라잡아 가고 있다. 1인당 국민 소득이 2만 달러에 이르고, 민주주의 제도도 나날이 발전했다. 또, 세계무대서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통일이 더해진다면 더 큰 번영을 이룰 거라는 게 책의 골자다. 저자의 주장 면면을 살피고 싶다면 책을 읽길 바란다. 초등 고학년 이상.

소중 책
『처음 하는 평화 공부: 인권과 인도에 관한 아홉 가지 이야기』
모가미 도시키 글, 김소라 옮김, 284쪽, 궁리, 1만5000원

평화가 없는 사회를 상상한 적 있는가. 저자는 인간이 가진 본능인 공격성을 눌러야 할 이유를 여러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인간은 몇몇 동물과 한데 묶여 동족을 죽일 수 있는 동물이지만 반대로 그 욕구를 누를 힘이 있는 동물이기도 하다는 것. 저자는 갈등이 두드러진 상황도 시선을 달리하면 평화의 한 종류라고 말한다. 피를 흘려 우위를 가리는 것보다 당사자들이 갈등을 표출하며 말로만 갈등할 때가 더 낫다는 의견인 셈. 저자는 과학 발달로 인간이 인간과 만나 싸우는 전쟁보다 기기로 행하는 전투가 많아지면서 사망자도 늘고 있다고 말한다. 인간이 양심의 가책을 느낄 새도 없이 전투에만 집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인도법 등 평화를 위한 노력도 제시하고 여러분에게 묻는다. 막연하게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것만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는가를. 중학생 이상.

소중 책
『위대한 경제학자 8인이 들려주는 만화 경제학 강의』
조립식·조윤형 글, 256쪽, 길벗, 1만5000원

여러분의 일상생활은 여러 경제현안, 경제정책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직면하는 경제현안이나 정책이슈 중 상당 부분은 지난 200여년간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활발히 논의했던 주제다. 저자는 그런 이슈와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경제학의 핵심 논점, 아이디어를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말과 생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엮었다. 경제를 막연히 어려워하는 친구라면 이 책을 통해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부터 마르크스, 케인스, 프리드먼까지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고리타분한 줄만 알았던 경제학 이야기를 만화 속 등장인물들의 말과 행동으로 생생하게 확인하며 공부하길 바란다. 알고 보면 제일 똑똑한 골디락스, 흥분 잘하는 익호, 똑똑하고 야무진 고양이인 깐돌이가 여러분을 안내한다. 중학생 이상.

소중 책
『수학이 필요한 순간: 인간은 얼마나 깊게 생각할 수 있는가』
김민형 글, 328쪽, 인플루엔셜, 1만5800원

살면서 만나는 문제들은 때론 쉽게 해결하지만 도저히 답을 구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어떻게 대처하는가. 어른에게 묻거나 책을 보는가. 혹은 인터넷에 검색하는가. 책은 때로 어떤 답을 원하는지조차 모를 때는 수학에게 도움을 받으라고 조언한다. 셰익스피어와 쇼팽을 좋아하는 수학자 김민형 교수와 수학 세계를 탐구하며 과정에 대해 질문을 퍼붓고 나면 인생을 살아가는 데 특별한 조언을 구할 수 있을 것. 직접 만날 수 없으니 책으로 만족하시라. 덧셈·뺄셈·곱하기·나누기로 여러분이 접했을 수학이 전부가 아니라 수학 역시 시간이 흐르면서 각 사회의 변화에 발맞춰 변했다는 것. 또, 때로 인간이 직관적으로 판단했다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수학적인 판단을 내린 것이라는 것 등. 일상에 숨은 수학 이야기를 책으로 확인하길 바란다. 중학생 이상.


나도 북마스터

소중 책
『지구를 안아줘』
김혜정 글, 176쪽, 문학과지성사, 1만1000원

추첨 운이라곤 단 한 번도 없었던 선빈에게 몇억분의 1등으로 대한민국 대표로 화성에 이주할 기회가 생기며 벌어진 일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일생일대 행운이 찾아왔지만 여러분이라면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뒤로하고 화성에 갈 수 있을까요. 선빈이도 고민하다 결국 2등에게 양보합니다. 반전은 2등이 선빈의 아주 가까운 사람이었다는 거예요. 선빈이 지구를 떠날까 말까 고민하던 원인에는 분명 주변인 존재도 있었거든요. 스포일러가 될까 봐 미리 말하지 않을래요. 황당하기도 하고 경각심도 들거든요. 또 다른 단편도 재미있었어요. 완벽한 오늘 제하의 글인데요. 사고뭉치 범준이는 부모님에게 자기 잘못을 고백할지 말지 고뇌합니다. 시간을 마음대로 돌릴 수 있기 때문에 선택을 번복할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과연 같은 시간 안에 갇혀 같은 고민을 지속하는 게 행복할까요. 책을 통해 엉뚱하지만 새로운 상상을 할 수 있었답니다.

글=이지윤(서울 용마초 5) 학생기자

소중 책
『맨발의 탐라 공주』
김기정 글, 백대승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감수, 208쪽, 푸른숲주니어, 1만1800원

저는 예전부터 신라의 삼국통일이 정말 자주적 독립이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통일신라시대에 있던 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책을 보지 못해서 이 책이 간절히 읽고 싶었고요. 여러분은 어떤 여자아이가 맨발로 걸어 다니며 나무를 탄다면 그 아이가 공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전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탐라국 즉, 제주의 공주라고 책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건 진짜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정말 몰입하게 될 것입니다. 이름이 귀또인 그 탐라공주는 포로수송선에서 도망친 고구려왕자 우사기와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갑니다. 세력이 센 당나라에도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긍지를 잃지 않는 귀또는 초라해 보여도 대단한 아이입니다. 제게 동기 부여를 주는 친구예요. '맨발의 탐라공주'는 저에게도 귀또가 가진 것만 한 용기가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줬죠. 소중 친구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글=박서경(하남 한홀초 5) 독자


소중 책책책 1월 14일자 당첨자 발표

1월 14일에 소개한 책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린 학생에게는 다른 추천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당첨된 친구들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소년중앙 홈페이지(sojoong.joins.com)의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이 작성한 서평은 소년중앙 지면에 소개합니다.

『우리 마음속에는 저마다 숲이 있다』오연하(인천 가현초 6)
『힙합은 어떻게 힙하게 됐을까?』김지우(서울 길원초 6)
『뚝딱뚝딱 나만의 비밀 다이어리 북』안수빈(인천 송명초 2)
『조선 백성을 사랑한 바른말쟁이들』박수아(광주 광주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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