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김향기 "성장과 소통 중점..2시간 투자 헛되지 않았으면" [★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2019. 2. 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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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배우 김향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김향기(20)가 아역 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영화 '증인'(감독 이한)에서 고등학생으로 분하지만, 기존과 다른 역할로 관객에 감동과 깨달음을 선사한다.

김향기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증인'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 분)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 분)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향기는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신과 함께-인과 연'으로 흥행력과 함께 제39회 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영주'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 '신과 함께' 시리즈에서 덕춘 역으로, '영주'에서 교통사고로 한 순간에 부모를 여의고 동생과 힘겹게 살아가는 19살 소녀로 출연했다. 그랬던 그가 또 다른 모습으로 '증인'을 통해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김향기는 출연 결정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다. 시나리오를 읽고 나니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한 쪽으로 치우지지 않고 소통 과정을 담아 생각의 폭을 넓히게 됐다. 일반적인 편견들 속에서 조금 더 자유롭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 또 되게 따뜻한 마음이 들었다. 두 시간 동안 관객에게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해 여렵지 않고 쉽게 다다갈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향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극 중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지우로 분한 김향기. 그는 지우 역할에 대해 "'신과 함께'와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다. 지우는 전작과 다른 새로운 매력을 가진 친구다. 새로운 모습을 어떻게 봐주실시 궁금하고, 묘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향기는 작품을 통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해 편견이 사라졌다고. 그는 "영화를 찍지 않았다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해 알아가는 기회가 없었을 것 같다. 일부러 찾아보지 않는 이상 흔히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촬영 전에 편견 아닌 편견이 있었다. 다가가기 어려운 존재라고 생각했다. 촬영을 하면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해 이해도가 커졌고, 편견에 대해 반성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향기는 지우를 연기함에 있어 부담감과 걱정이 앞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감독님이 가장 많이 말씀 해주신 부분은 주신 자료와 영상 등을 통해 배우는 것들이 있지만 '향기가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표현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지우와 같은 친구들, 지인 등이 영화를 봤을 때 상처를 받거나 불편함이 들면 안되기에 부담감이 있었다. 그럴 때일수록 제가 표현하자고 했던 것을 충실하게 표현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향기는 지우를 표현하기 위해 성장과 소통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또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지우를 연기했다고. 그는 "소통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것이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중점으로 두고 연기했다. 집에서 혼자 연습할 때 부담감이 있었지만, 촬영하면서 부담이 줄었다"고 말했다.

배우 김향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17년 전 광고로 첫 호흡을 맞췄던 김향기와 정우성은 '증인'으로 재회했다. 김향기는 호흡을 맞춘 정우성에 대해 "먼저 편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느껴졌다. 저 뿐만 아니라 촬영 현장 자체를 편한 분위기로 조성해줬다. 그런 힘이 있는 것 같다. 그동안 타고난 외적인 부분이 주목을 받아왔는데 실제로 친근하고 푸근하신 분이다. 아재개그도 순간 순간 해주셨다. 아재개그가 박장대소하게 하는 건 아니었지만 웃음이 나왔다. 실제로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김향기는 극 중에서 장영남과 모녀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의 모녀 호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향기와 장영남은 MBC 수목드라마 '히어로', 영화 '늑대소년'(감독 조성희), '눈길'(감독 이나정)에 이어 네 번째다.

그는 "장영남 선배님과 네 번째 모녀 호흡을 맞췄다. 엄청난 인연이다. 기분이 좋고 신기했다. 이한 감독님 역시 저희가 네 번째 작품을 같이 하는 것을 모르셨고 신기해하셨다. 장영남 선배님이 멋있게 나온다. 엄마로서도 그렇고, 한 사람으로 봐도 멋있는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김향기는 첫 촬영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그의 첫 촬영 장면은 윤동주 시인의 시 '눈'을 낭송하는 장면이다. 이에 대해 "학교에서 윤동주 시인의 시를 읽는 장면이 제 첫 촬영 장면이었다. 첫 촬영이라 떨리기도 떨렸고, 맞춰 나간 게 없어서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김향기는 그 장면이 지우의 특성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지우가 첫 등장하는 장면이 지우의 특성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대본에는 책을 보고 시를 낭송하는 거였지만, 현장에서 바뀌었다. 지우는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포토그래픽 메모리 능력을 지녔다. 그렇기에 형식상 책을 들고 있고 안 보고 낭송했다"고 회상했다.

배우 김향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2000년생으로 올해 성인이 된 김향기. 성인이 된 그의 기분은 어떨까. 그는 "생활 패턴과 느껴지는 것이 똑같아 실감이 안 난다. 1년을 지내봐야 '성인이 됐구나'라고 느껴질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향기는 오는 3월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19학번 새내기로 입학한다. 대학 진학을 앞둔 그는 환상은 없지만 새로운 환경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향기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친구들과 파티를 안했다. 매니저 언니와 여행 갔다 온 게 전부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데,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하고 싶다. 흔히 말하는 대학 환상은 없다. 고등학교와 다르고 같은 꿈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할테니 환경에 적응하고 녹아드는 게 우선이다"라고 했다.

김향기는 '증인'에 JTBC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 출연한다. 그는 '열여덟의 순간'에서 그룹 워너원 출신 옹성우와 연기호흡을 맞춘다. KBS 1TV 드라마 '눈길' 이후 4년 만에 복귀하는 작품인 만큼 기대감도 남다르다.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촬영 중에 있다. 영화만 하다 오랜만에 장편 드라마를 하겠됐다. 또 '증인'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시사회회 때 보고 나서 떨리는 마음이었는데,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된다는 것은 관객이 영화를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거다. 두 시간이라는 시간을 '증인'에 투자하는 게 헛된 일이 아닌 것 같다. 새해를 좋게 시작한 것 같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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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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