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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잡으면 우승' 공식화 돼버린 아시안컵…카타르, 일본 잡고 사상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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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02 10:02:58 수정 : 2019-02-02 09: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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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이기면 우승한다는 ‘아시안컵 공식’이 또 한 번 증명됐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93위 카타르는 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본(50위)과 결승전에서 3-1로 이기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카타르의 아시안컵 우승은 사상 처음이다.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는 당초 우승 후보로 꼽히지 않았으나 한 경기도 패하지 않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며 아시아 축구 지형 변화를 예고했다. 카타르의 알모에즈 알리는 이날 1골을 추가하며 총 9골로 이번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는 알리 다에이(이란·8골)가 갖고 있던 아시안컵 역대 최다 골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 8강에서 카타르에 0-1로 졌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이라크전에서만 1골을 넣었고 다른 경기에서는 2골 이상 득점했다. 한국은 우승팀 카타르를 상대로 최소 실점한 팀으로 기록됐다.

공교롭게도 2007년부터 한국을 꺾은 팀은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7년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이라크를 준결승에서 만났다. 이라크와 0대0으로 비기고 승부차기 간 끝에 3-4로 패해 탈락했다. 돌풍의 팀 이라크는 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누르고 첫 우승을 일궈냈다. 2011년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은 한국에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였다. 박지성, 이영표 등 호화선수로 구성된 가운데 준결승에서 일본을 만났다. 연장까지 2-2로 승부를 내지 못한 대표팀은 승부차기에서 일본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3, 4위전에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3위를 차지했고 일본은 결승에서 호주를 누르고 우승했다. 4년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개최국 호주가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면서 1-2로 분루를 삼켰다. 59년 만에 우승을 노린 한국의 도전은 결국 8강에서 멈추고 빈손으로 돌아왔다.

한편 카타르의 우승으로 스페인 축구대표팀 출신 사비 에르난데스(39·알 사드)는 또 주목을 받게 됐다. 사비는 지난해 12월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방송에 나와 아시안컵 조별리그 통과 팀과 토너먼트 결과를 예상했는데, 일본과 카타르가 결승에서 만나 카타르가 우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8강 진출국 중 베트남을 제외한 7개 팀을 맞혔고, 4강에 오른 네 팀 중 3팀을 적중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사진=카타르 축구협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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