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장벽과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벽 건설을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그것을 해야 할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장벽 건설계획에 대한 좀 더 상세한 내용은 오는 5일로 예정돼 있는 국정연설에서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장벽 예산 반대에 대해 "민주당에 의한 엄청난 방해"라고 비판했다. 또 비상사태를 선포할 경우 법원에서 제동을 걸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는 승리할 매우 강한 법적 지위를 갖고 있다"며 낙관적 견해를 밝혔다.

이번 발언은 전날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장벽 관련 비용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경장벽에 한 푼도 배정할 수 없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