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경장벽 위한 비상사태 선포할 좋은 기회 있어"

류강훈 2019. 2. 2.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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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국경장벽 건설과 관련해 의회의 승인 없이 추진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좋은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각료회의실에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야할 할 '좋은 기회(good chance)'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더힐과 CNBC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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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정연설 때 상세한 내용 공개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실에서 국경장벽 건설과 관련해 의회의 승인 없이 추진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좋은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2019.02.01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국경장벽 건설과 관련해 의회의 승인 없이 추진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좋은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각료회의실에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야할 할 '좋은 기회(good chance)'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더힐과 CNBC 등이 보도했다.

'기회(chance)'가 가능성을 뜻하기도 하는 어휘이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사태 선포를 상당히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건설계획에 대한 좀 더 상세한 내용은 오는 5일로 예정돼 있는 국정연설에서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나의 말을) 유심히 들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국경장벽 예산과 관련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상하원 지도부가 참석한 초당적 협의회에서 아무 소득이 없었던 것에 대해 "시간 낭비"였다며 독자적 행동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수치스러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하원 양당 지도부의 초당적 협의회는 또 다른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을 피하기 위해 3주간의 휴전기한이 끝나는 오는 15일 이전까지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1일 국경장벽 예산이 포함되지 않은 예산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재차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차례 시사해온 국가비상사태 선언은 의회와의 마찰 없이 또 다른 셧다운을 피하면서 이미 승인된 국방부 예산 등을 전용해 장벽 건설을 추진하기 위한 방편이다.

그러나 장벽 건설의 필요성이 국가비상사태로 볼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유권 해석을 놓고 법적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매우 매우 강력한 법적 근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hooney04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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