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이재현 서구청장, 안 하니만 못한 '3분짜리 사과'

박아론 기자 2019. 1. 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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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성추행 의혹 논란에 휩싸인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대구민 사과문' 발표 자리에서 3분짜리 입장만 밝힌 채 회견장을 떠났다.

이 구청장은 사과문을 통해 회식자리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한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으며, 이와 관련한 질의응답도 일체 거부했다.

이 자리에서 이 구청장은 어떤 질의응답도 거부한 채 미리 준비한 3분짜리 사과문만 읽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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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거부한 채 황급히 회견장 떠나
서구 주민들 7일 200여명 운집 집회 예고
여직원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논란에 휩싸인 이재현 서구청장이 31일 오후 2시 인천 서구청 본관 2층 총무과 옆에서 직원 회식과 관련한 대구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이 구청장은 미리 준비한 3분짜리 사과문만 발표한 뒤, 의혹에 관련한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퇴장했다. 2019.1.31/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여직원 성추행 의혹 논란에 휩싸인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대구민 사과문' 발표 자리에서 3분짜리 입장만 밝힌 채 회견장을 떠났다.

이 구청장은 사과문을 통해 회식자리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한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으며, 이와 관련한 질의응답도 일체 거부했다.

이 구청장은 31일 오후 2시 인천 서구청 본관 2층 회의장에서 대구민 사과문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구청장은 어떤 질의응답도 거부한 채 미리 준비한 3분짜리 사과문만 읽어 나갔다.

그는 사과문을 통해 "잘못된 시점이나 방법으로 (회식 자리가)크게 논란이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직원들에게도 깊은 상처와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제기되는 수사와 조사가 있다면 성실히 임하겠다"며 "다만, 이 사안과 관련해 이미 밝힌 사실 외에 있지도 않은 많은 허위 사실들을 유포하거나, 과장·확대해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과문에 구체적 사실과 대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 구청장은 미리 준비한 사과문을 마친 뒤, 황급히 회견장을 떠났다.

서구 주민들은 오는 7일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이 구청장의 성추행 의혹에 관한 진상 규명을 위한 집회를 예고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11일 기획예산실 직원들과 가진 회식자리에서 여직원 1명을 끌어안고 볼에 뽀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회식일은 지난 8일 구청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직원의 장례가 치러진 다음날이어서 시기적으로 적절했는지를 두고도 비난이 일었다.

이 구청장은 이에 대해 해명 자료를 내고, 적절치 못한 시기에 회식자리를 가진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직원들의 볼에 고마움의 표시를 한 것'이라며 성추행 의혹에 관해서는 부인했다.

서구지역 3개 시민단체는 29일 이 구청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인천지검에 수사를 의뢰하는 고발장을 제출했으며, 검찰은 경찰에 이 구청장에 대한 수사지휘를 내린 상태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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