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톱스타 유백이', 쉼 같은 섬을 만났다"[★FULL인터뷰]

한해선 기자 2019. 1. 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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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

tvN 금요드라마 '톱스타 유백이'(극본 이소정·이시은, 연출 유학찬)의 매력이 그러했고, 배우 김지석(38)이 연기한 유백이 또한 '인생 캐릭터'라는 찬사를 받았다.

김지석은 극 중 아이돌그룹 '시리우스' 리더이자 배우로 활동한 유백 역을 맡았다.

-'불금드라마'로 일주일에 금요일 한 번만 방송된 점이 아쉽진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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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한해선 기자]
배우 김지석 /사진=제이스타즈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 tvN 금요드라마 '톱스타 유백이'(극본 이소정·이시은, 연출 유학찬)의 매력이 그러했고, 배우 김지석(38)이 연기한 유백이 또한 '인생 캐릭터'라는 찬사를 받았다.

'톱스타 유백이'는 대형 사고를 쳐 외딴섬에 유배 간 톱스타 유백(김지석 분)이 슬로 라이프의 섬 여즉도 처녀 오강순(전소민 분)을 만나 벌어지는 문명충돌 로맨스.

김지석은 극 중 아이돌그룹 '시리우스' 리더이자 배우로 활동한 유백 역을 맡았다. 유백은 대한민국 톱스타로서 '얼굴천재' '만찢남' '키스장인' '국민멜로남' '키스하고 싶은 남자 1위' 등 최고의 수식어가 붙었지만, 그만큼 나르시시즘을 지닌 인물이었다.

김지석 특유의 훤칠함과 쾌활, 유쾌함은 유백을 소화하기에 제격이었고, 유백의 툭하면 "접수"라며 허세 가득했던 손짓은 김지석이어서 밉살스럽지 않았다.

배우 김지석 /사진=제이스타즈

-'톱스타 유백이'가 끝났다. 유독 정이 많이 든 드라마였던 것 같은데.

▶드라마가 끝나고 다음날 내 SNS에 감성적인 말을 올렸다. '네잎 클로버처럼 찾기 쉽지 않은 행운을 가져다주는 드라마가 아닌, 바쁜 일상속에 원래 잊고 있던 행복이 우리 가까이 있었음을 일깨워준 ?세잎 클로버 같은 고마운 드라마'라고 올렸다. 엊그제 끝나서 아직 헛헛하다.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뿌듯하기도 하다. 시청률 수치 면에선 아쉽기도 하지만 봐주신 분들은 너무 좋아해주셔서 감사했다.

-'불금드라마'로 일주일에 금요일 한 번만 방송된 점이 아쉽진 않았나.

▶안그래도 지인들이 '왜 일주일에 한 번만 방송하냐'고 했다. 나도 같은 입장이었다. 사실 드라마의 연속성을 무시할 수 없더라. 하지만 한편으론 주 1회 방송을 하니 감질맛이 나서 시청자들께서 다시보기로 드라마에 더 빠지신 것 같긴 했다.(웃음)

-외딴섬에서 촬영 하면서 문명과 다소 단절 돼 있지 않았나.

▶아무래도 섬이라는 제한적인 공간에서 촬영을 하다 보니 이동도 많이 없이 제작진이 지은 실제 집, 오픈 세트에서 촬영을 했다. 그래서 좀 더 같은 시간 안에 장면에 공을 들인 것 같다. 한 번 촬영할 때 섬에 배를 타고 5시간 이상 들어가서 2주 동안 있었다. 문명과 단절되다 보니 나를 포함한 스태프들이 더 함께 하는 느낌이었다. 삼시세끼 다 같이 먹고 더 끈끈해질 수 있었다. 나도 꽤 많은 작품을 해왔지만 이 정도로 끈끈한 걸 느낀 건 거의 처음이었다.

배우 김지석 /사진=제이스타즈

-'톱스타 유백이'만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매력이 너무 많다. 대본을 받으면 처음에 가장 먼저 보는 게 작가님과 감독님이 시청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내 기준에 부합하고 잘 전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시놉시스에서 '문명충돌 로맨스'라는 소개를 보고 호기심이 갔다. 문명충돌 힐링극이 매력적이었는데, 서로 완전히 다른 문명에 있던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고 상처를 채워주고 성장하는 것에서 제일 자부심을 느꼈다.

-톱스타로 출연한 기분도 색달랐겠다.

▶내 캐릭터 이름이 제목인 작품이 처음이어서 자부심도 있었다. 초반에 시작할 때 감독님, 작가님과 고민한 게 기존에 톱스타 캐릭터로 사랑받은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기시감을 안 보여주고 캐릭터가 확실히 사는 것이었다. '접수'라는 대표적인 대사와 행동에서 차별을 많이 두려 했고 리딩도 진짜 많이 했다. 나보다 전소민, 이상엽씨가 아무래도 사투리가 처음이어서 힘들었을 거다. 그 분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했다. 깡순이와 만났을 때 재미와 앙상블을 주지만 너무 부딪혀서 이질감이 느껴질까 봐 고민하기도 했다. 그래서 많이 만나서 리딩을 했다.

-톱스타의 몸매를 보여주기 위해 다이어트도 병행했다고.

▶촬영을 준비기간까지 총 6개월 정도 했는데,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는 대본에서 유백의 벗은 몸을 묘사한 걸 보고 부담이 됐다. 벌크업을 열심히 하면서 촬영 들어가기 2주 전부터 완전히 탄수화물을 끊었다. 원래 72kg까지 벌크업을 하다가 66kg까지 뺐다. 섬에서는 운동기구가 없어서 나무에도 매달려봤는데 결과물이 좋게 나와서 다행이었다. 톱스타 역이어서 소민이보다 거울을 더 많이 본 것 같다.(웃음) 뾰루지가 나도 왠지 톱스타스럽지 않은 것 같았다. 옷도 제일 많이 입은 것 같았는데 강렬한 빨간색의 옷, 피트되는 옷을 주로 입었다.

배우 김지석 /사진=제이스타즈

-유백이를 연기하며 스스로 성장한 부분이 있다면?

▶서울에서 촬영을 하다가 섬이라는 물리적으로 먼 곳에서 촬영을 해보니 자장면 시켜먹는 것 등 당연한 일들에 감사하게 됐다. 나도 성장할 수 있겠구나하는 희망이 생겼다. 극 중 유백이의 흑룡영화제 수상 소감이 나에게도 와 닿았다. '길을 잃고 방황하던 때의 쉼 같은 섬을 만났다는 말'에 공감했는데, 나도 유백이를 만나고 쉼표이자 느낌표를 만나게 됐다.

-김지석도 유백이처럼 연예인으로서 힘들었던 적이 있었을 텐데.

▶나도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은 사람인지라 진짜 내가 아닌 모습을 보여줄 때가 있다. 집에 오면 혼자 있으면서 외롭고 모든 걸 털어놓을 수 없는 순간이 유백이와 비슷했다.

-외로운가.

▶작품이 끝나니 확 외로움이 온다. 유백이도 뭘 원해서 섬에 간 게 아니고 강순이를 만나서 성장했듯, 나도 나이가 먹고 작품을 해가면서 책임감도 많아지고 신경써야 할 게 많아지면서 반비례하는 부분도 많아졌다. 그걸 예전엔 풀고 싶었는데 이젠 같이 가져가야할 부분이라 생각하게 됐다.

배우 김지석 /사진=제이스타즈

-그 와중에 팬들과 끈끈한 관계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좋게 반응해주셔서 너무 좋다. '보석상자'(팬클럽)는 늘 그랬듯이 몇 십 명이었든 몇 백 명이었든 봉사활동을 하고 생일파티를 하고 회식을 하는 등 같이 많이 만난다. 팬카페라기 보다 나를 매개체로 해서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경조사도 서로 가주는 걸 보면서 내가 지향했던 유토피아적인 공간이라는 자부심이 생겼다. 최근 팬분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내 사진이나 글을 많이 보여드리기 위해 등업제도도 없앴다.

-앞으로 김지석이 보여주고 싶은 연기는?

▶그동안 네 잎 클로버 같은 작품만 찾았는데, 유백이는 그만큼 애틋한 세 잎 클로버 같은 작품이었다. 막연하게는 장르물을 보여주고 싶다. 연달아서 '20세기' '유백이'로 로맨틱해졌으니 그와 반대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유백이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솔직히 시청률 수치에 대해서도 여전히 목이 말라있다.

-2019년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특별한 것보다 일단 작품으로 돌아가고 싶다. 한 살 더 먹는 것에 대한 헛헛한, 서운함이 있긴 하다. 연기를 했던 6개월 동안 유백이로 살았으니 나로 다시 돌아와서 나에게 오롯이 집중하고 싶다. 10부쯤의 유백이를 보면서 꽁냥꽁냥하는 게 부러웠는데 사랑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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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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