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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현대重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설' 고가 인수 우려"

등록 2019.01.31 08: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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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정호 기자 = 삼성증권은 31일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 가능성을 제기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 기업가치가 경쟁 업체에 비해 할증돼있어 고가 인수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일부 언론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산업은행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이 논의될 전망이다.

한영수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고 인수설이 사실이라고 해도 인수자가 현대중공업지주인지 현대중공업(009540)인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은 정보공개 시점까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우조선해양 주가가 영구채(전환상환 우선주)를 자본으로 인정한다는 가정 하에 형성돼있다"며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경쟁사 대비 할증돼 있다는 점에서 고가 인수 논란이 제기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현대중공업 지주가 현금으로 매수할 경우 실제 적정가치 산출 과정에서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가치합산방식평가(SOTP Valuation)로는 현금은 할인하지 않지만 지분 형태의 '자산가치'에는 할인을 부여하는데 보유 현금이 대우조선해양 지분으로 치환된다면 기술적인 측면에서 목표주가 하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과의 주식교환을 통한 합병을 추진할 경우 기존 현대중공업 주주들이 불리해진다.

한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P/B(주가순자산비율) 0.8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대우조선해양은 영구채를 전량 부채로 간주할 경우 P/B 2.6배에 거래돼 즉, 현재 주가에서 합병비율이 정해진다면 기존 현대중공업 주주 입장에서는 다소 불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인수 방식에 따라 주가가 크게 달라질 수 있고 인수계획 자체가 무산되거나 취소될 수 있는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삼성중공업(010140)이 당분간 안전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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