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건물 187채 철거..시진핑에 찍힌 '백두산 난개발'

신경진 입력 2019. 1. 30. 21:50 수정 2019. 1. 3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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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두산 기슭에 세워진 불법 골프장과 호화별장 200채 가까이가 철거됐습니다. 시진핑 집권 2기를 맞아 여러 난개발 현장에서 철거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인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서 지방정부를 압박하는 조치로 보입니다.

베이징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중 국경에 위치한 백두산 천지입니다.

46km 인근에 중국 부동산 기업이 창바이산 국제리조트 단지를 조성했습니다.

18홀과 36홀 골프장을 만들고 5성급 호텔도 세웠습니다.

230억 위안, 약 4조 원대 프로젝트를 위해 지방정부가 환경보호 규정을 무시하고 난개발을 허가한 것입니다.

징쥔하이 지린성장은 28일 회의에서 골프장과 불법 건물 187채 철거를 완료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중앙정부가 문제로 지적한 93채의 2배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이달초 CCTV는 시안시 친링산맥의 호화별장 1194채를 철거한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황금시간대에 보도했습니다.

풍수지리상 용맥이 흐른다는 곳으로 시 주석의 고향 일원입니다.

시 주석이 내린 6차례 지시를 무시했다며 1000여 명도 조사받았습니다.

[쉬링이/중국 중앙감찰위원회 부주임 : 실천은 저조하고 심지어 겉으로만 복종하고 속으로는 따르지 않았습니다.]

산둥성 태산에서는 백악관을 본뜬 호화별장이 철거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환경보호를 앞세워 지방정부와 현지세력가를 압박하면서 1인 체제를 더욱 공고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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