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령껏 봐" 하고 떠난 감독관..60명이 '집단 검색'

임선응 2019. 1. 3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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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한자능력시험에 응시한 학생 수십명이 시험 감독관의 도움을 받아서 집단적인 부정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이 감독관, 다름 아닌 학생들의 학과 교수였는데, 시험이 시작 되자 자리를 비워서 부정행위를 할 수 있게 해준건데요, 학생들은 자유롭게 답을 검색하고, 또 답안지를 서로 공유하기 까지 했습니다.

임선응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학생 수십 명이 한자능력시험 4급 시험을 치기 위해 교실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시험 감독관도 입실합니다.

이 감독관은 학생들의 학과 교수인데 시험 시작 2분 만에 시험장 밖으로 나갑니다.

학생들은 자유롭게 스마트폰을 꺼내 답을 검색하고 답안지를 촬영해 서로 공유까지 했습니다.

시험을 본 학생 61명 중, 두 명을 제외한 59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이 치른 한자능력 시험은 군 부사관으로 임용될 때 가산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험 부정 행위 가담 학생] "(교수님은 시험 전에 뭐라고 얘기했는지?) 제가 얘기할 권리는 없는 건데, 너무 물어보시는 거 아니에요?"

경찰 조사 결과, 문제의 교수는 '자신이 감독관을 맡았는데 컨닝 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취지의 말을 학생들에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응시생들의 지도자는 시험 감독을 할 수 없게 규정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시험 주관 기관은 학생들의 합격을 무효 처리했습니다.

경찰은 업무 방해 혐의를 적용해 교수, 학생 등 64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C뉴스 임선응입니다.

임선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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