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째 다보스포럼에 나오는 회장님 "사업 아이디어가 숨겨진 보물섬 같아"
"다보스포럼에 오면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내용을 알면 엉뚱한 투자는 하지 않게 되지요."
김영훈〈사진〉대성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만나 "다보스포럼은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보물섬"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자회사가 쓰레기를 수거해 가스를 생산하는데 다보스포럼에서 바이오엔지니어 전문가들을 만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는 중"이라며 "대성그룹이 진행하는 바이오테크놀로지(BT) 콘퍼런스에 참석할 연사를 섭외할 때 다보스포럼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03년부터 매년 다보스포럼을 찾고 있다. 백팩을 둘러메고 하루종일 관심 있는 세션을 훑고 다닌다. 그는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인 '세계화 4.0'에 대해 "인공지능(AI) 등 기술력·자본력을 갖춘 국가들과 그렇지 못한 국가들 사이에 디지털 격차가 더 벌어질 것 같다"면서 "한국도 뒤처지지 않으려면 새로운 변혁의 기차에 올라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다보스포럼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칭화대는 다보스포럼에서 주요 기부자들과 만나 학교의 연구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합니다. 대학이 일종의 투자자 유치 설명회를 하는 느낌인데, 국내 대학들도 이런 행사를 개최하면 좋겠어요."
김 회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대학원에 진학했다. 처음엔 국제경제학을 전공하다 성경에 심취해 하버드대 신학대학원으로 옮겼다. "목회자의 길을 갈 수도 있었으나 선친이 기업으로 돌아오라고 해 그만두었다"며 웃었다. 다보스포럼에 처음 오게 된 계기는 다보스포럼의 한국 홍보 담당자였던 친척의 소개 덕분이었다고 했다.
그는 "다보스포럼이 지난 10여년 사이 규모가 더욱 커졌다"며 "특히 하이테크 관련 세션들이 부쩍 늘었다"고 했다. 생명공학·뇌과학·인공지능(AI)·드론 등 첨단 기술·과학 세션들이 전체 400여개 중 150여개에 달한다는 것.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세계 72개국 정상들과 세계 500대 기업 대표 등 40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가장 인상 깊었던 인사로 그는 콜롬비아 이반 두케 대통령을 꼽았다. 김 회장은 "조찬 행사에서 만난 두케 대통령이 세계 경제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었고 콜롬비아 경제 운용 방향을 설득력 있게 설명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콜롬비아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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