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트럼프 신년연설.. 장벽·한반도 메시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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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 5일(현지시간) 새해 국정연설을 실시한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은 28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2월 5일 하원회의장에서 국정연설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된 2월 15일까지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고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강행할 수 있다는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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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 5일(현지시간) 새해 국정연설을 실시한다. 2월 말로 합의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은 28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2월 5일 하원회의장에서 국정연설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29일 국정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 사태 여파로 미뤄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초청을 수락하게 돼 영광”라고 반겼다. 이어 “우리는 말해야 할 훌륭한 이야기가 있고, 성취해야 할 훌륭한 목표가 있다”고 펠로시 의장에게 답장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관련 메시지도 관심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제재 완화 등 깜짝 선물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경제매체 CNBC는 미 의회예산국(CBO)이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35일간 이어졌던 셧다운 여파로 미 경제가 110억 달러(12조3090억원) 규모의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30억 달러는 회복이 불가능한 영구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CBO는 “셧다운으로 최대 피해를 본 사람들은 임금 지급이 지연된 연방 공무원들과 비즈니스를 잃은 민간 부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셧다운의 ‘불안한 봉합’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은 2월 15일까지 여야가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의 합의점을 도출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케빈 크레이머 공화당 상원의원은 “3주가 지나도 똑같은 곤경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상·하원 협의체가 가동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나 펠로시 의장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상·하원 협의체가 ‘트럼프 대 펠로시’의 대리전 양상을 띨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극적인 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는 “장벽 건설에만 쓰이지 않는다면 국경 안전에 57억 달러를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된 2월 15일까지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고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강행할 수 있다는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펠로시 의장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트럼프 대통령이 반격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 법원의 결정이 변수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추진이 법원에서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1일 시한부 휴전’에서 여야가 타협을 이뤄내지 못할 경우 ‘2차 셧다운’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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