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클럽' 버닝썬 폭행사건, CCTV 공개.. 피해자 "수치스러웠다"

  • 등록 2019-01-29 오전 10:41:05

    수정 2019-01-29 오전 10:41:05

승리 클럽 버닝썬 폭행사건, ‘CCTV 공개’. 사진=MBC ‘뉴스데스크’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빅뱅 멤버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사건과 관련 CCTV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이른바 ‘버닝썬 폭행 사건’을 보도했다.

뉴스데스크가 공개한 CCTV(폐쇄회로 TV) 영상에 따르면 보안 요원들이 한 남성을 밖으로 끌고 나오더니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다. 이후 클럽 관계자가 주저앉은 남성의 머리를 잡아 얼굴을 때리고 차도까지 끌고 나와 다시 넘어뜨린 뒤 주먹으로 폭행한다.

때리는 사람은 클럽 이사 장 모 씨, 맞은 사람은 손님인 A씨다. 장 씨는 무차별 폭행을 시작했고 클럽 보안요원들은 A 씨를 붙잡고 장 씨의 폭행을 도와줬다.

피해자 A 씨는 ‘뉴스데스크’ 인터뷰에서 “가드(보안요원)들이 도와주고 한 명이 주도적으로 저를 때렸다. 수치스러웠다.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데 기억이 난다”라고 밝혔다. 그는 장 씨와 보안요원들이 클럽으로 들어간 이후 112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다.

그러나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클럽 관계자와 이야기를 주고 받더니 신고자인 A 씨에게 수갑을 채웠다. 클럽은 A 씨의 성추행 혐의를 주장했고, 경찰은 A 씨에게 업무 방해 혐의를 적용해 체포했다고.

경찰은 ‘버닝썬 폭행 사건’을 쌍방폭행으로 조사 중이며, 클럽 안에서 벌어진 A 씨의 성추행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버닝썬 폭행 사건’은 지난 14일 김 씨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A 씨는 “지난달 24일 버닝썬에서 성추행당하던 여성이 내 어깨를 잡고 숨었고, 보디가드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오히려 가드들과 친구로 보이는 이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버닝썬 측은 경찰 대질 신문 과정에서 “A 씨가 여자에게 스킨십을 했고, 본인들이 말라려 하자 A 씨가 난동을 피웠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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