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트곡 ‘아모르파티’로 유명한 가수 김연자(60)가 29일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남편과 이혼 후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김연자는 “(이혼 후) 좌절감에 빠졌다. 매일 울고 다녔다”며 “50대 초반이었는데 처음으로 내 인생을 뒤돌아봤다. 아무것도 없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히트곡은 있는데 명예밖에 없더라. 저 자신이 모아 놓은 것도, 2세도 없어 막막했다”고 덧붙였다.
김연자는 2012년 30여년간의 결혼생활 끝에 18세 연상의 재일교포 남편과 이혼했다. 현재는 새 사랑을 찾았다고 한다. 그는 “의지가 되고 믿음직한 사람이 있다”면서 “결혼은 안 했기 때문에 남편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연자는 지난해 2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이혼과 함께 1000억원대의 자산이 사라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전남편을 믿고 ‘나는 노래만 하면 된다. 나머지는 다 알아서 해줄 거다’라는 생각으로 지냈다. 출연료나 직원들 월급도 몰랐다”며 “그가 돈을 어디에 썼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했다. 위자료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김연자는 과거 일본에서 엔카 가수로 활동했다. 오리콘 엔카 차트에서 1위만 15번이나 한 유명 가수였다. 회당 출연료는 1억원에 달해 20년간 활동하면서 벌어들인 추정 수입이 1000억원 정도였다. 김연자는 일본 활동 수입을 묻는 아침마당 진행자의 질문에 “엄청나게 벌었다”면서도 “저는 노래만 했다. 더는 묻지 말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