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일시해제 하루만에.. 트럼프 "멕시코 장벽 건설"

윤선영 2019. 1. 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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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해소된 지 하루 만에 다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주장하고 나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지난 25일 일시적으로 내달 15일까지 3주간 셧다운 사태를 풀고 정부를 재가동하는 동시에 이 기간 동안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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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론 접자 '항복' 비난 쏟아져
국경 예산 관련 강경 폭풍 트윗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해소된 지 하루 만에 다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주장하고 나섰다. '빈손 셧다운'이라는 비난이 거세지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21일은 매우 빨리 간다. 민주당과의 협상은 즉시 시작될 것"이라며 "우리는 장벽을 건설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윗에서 언급된 '21일'은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셧다운 사태를 일시적으로 푸는 대신 국경장벽 예산 문제를 담판 짓기로 한 시한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지난 25일 일시적으로 내달 15일까지 3주간 셧다운 사태를 풀고 정부를 재가동하는 동시에 이 기간 동안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국경 예산 없이는 셧다운 해소도 없다"며 강경론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이 같은 엄포와 달리 빈손으로 셧다운이 종료되자 미국 다수 언론은 '트럼프의 항복'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의식한 듯 이날 폭풍 트윗을 날렸다. 그는 "큰 비용을 들여서 2개의 큰 캐러밴(이민자 행렬)을 되돌렸는데, 최소 8000명이나 되는 또 다른 캐러밴이 생겼다"며 "강력한 장벽이 있었더라면 그들은 멀고 위험한 여행을 하려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벽은 세워질 것이고 범죄는 무너질 것"이라는 구호와 함께 관련 영상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대치 정국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항복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장벽을 건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며 "정치적 동맹에서도 나오는 완패라는 비판에 계속해서 반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을 중단한 것은 여론이 급속도로 나빠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앞서 폴리티코는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미국 유권자 19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응답자의 57%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응답자의 54%가 셧다운 책임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셧다운이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하며 경제적 손실도 확산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날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최소 60억 달러(6조7260억 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으로 제시한 57억 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국경 건설과 관련해 상·하원이 동시에 참여하는 양원 협의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그러나 셧다운이 35일간 이어진 만큼 이들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양측 모두 단호하기 때문에 협상 성사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3주 동안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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