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어서와 이런 좀비사극은 처음이지

김윤지 입력 2019. 1. 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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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드라마인가, 영화인가." 배우 주지훈은 주연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극본 김은희·연출 김성훈)을 소개하면서 이 같은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25일 공개된 '킹덤'에 대한 가장 적절한 표현이기도 하다.

'킹덤'은 좀비 사극이다.

'킹덤'에 대한 첫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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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킹덤’ 스틸컷(사진=넷플릭스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이것은 드라마인가, 영화인가.” 배우 주지훈은 주연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극본 김은희·연출 김성훈)을 소개하면서 이 같은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25일 공개된 ‘킹덤’에 대한 가장 적절한 표현이기도 하다. ‘킹덤’은 좀비 사극이다. 기존 국내 플랫폼에선 보기 드문 비주얼과 규모로 시청자를 압도한다. 세자 이창(주지훈 분)을 둘러싼 궁중 암투는 시즌2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킹덤’ 스틸컷(사진=넷플릭스 제공)
◇비주얼+스토리 다 잡았다

목이 데굴데굴. 시작하자 마자 수 명이 죽어나간다. 배고픔에 시달린 나머지 역병에 걸린 인육을 먹은 백성들은 순식간에 좀비가 된다. 의녀를 향해 돌진하는 좀비로 산을 이루는 장면은 괴기스럽다. 괴이한 외양은 물론 물어뜯는 소리도 생생하다. ‘킹덤’에 대한 첫 인상이다.

여기에 조선시대란 배경을 더하니 색다르다. 역병을 막으려면 화장을 해야 하는데 양반들은 ‘신체발부 수지부모’를 외치는 식이다. 의복과 비원 등 공들여 담은 조선의 아름다움도 인상적이다. 영화 ‘창궐’(2018)이나 ‘부산행’(2016)과는 또 다른 한국형 좀비물의 탄생이다.

‘킹덤’ 스틸컷(사진=넷플릭스 제공)
탄탄한 서사가 뒷받침된다. 배고픔에 대한 이야기라는 김은희 작가의 말처럼 민초들의 설움이 전반적으로 짙게 배어 있다. 이를 구원하고자 노력하는 이가 이창이다. 시작은 자신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지만, 역병의 근원을 밝히는 여정에서 진정한 군주로 성장한다. 역병의 시작이 되는 실질적인 권력자 조학주(류승룡 분)의 안정감이나 의문의 남자 영신(김성규 분)의 활약은 ‘킹덤’의 또 다른 미덕이다.
‘킹덤’ 스틸컷(사진=넷플릭스 제공)
◇주요 배역 연기력은 아쉬움

사극에 방점을 찍는다면 아쉬움은 남는다. 좀비 연기자들의 열연에 비해 주요 배역 중 일부는 어색한 사극 톤을 일관한다. 류승룡, 김상호, 허준호 등 중견 배우들이 있어 그나마 무게감을 잃지 않았다. 특정 배우는 ‘최고 빌런’이라 불릴 만큼 몰입에 방해되는 수준이라고 일부 시청자들은 지적한다. 불행 중 다행은 한국 시청자만 느낄 수 있는 불만사항이란 점이다. ‘킹덤’은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됐다.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의 더빙 서비스가 제공된다. 벌써부터 유튜브에선 ‘킹덤’을 극찬하는 해외 시청자들의 리뷰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킹덤’ 스틸컷(사진=넷플릭스 제공)
어쨌든 각종 물음표가 남는 영리한 결말이다. 조학주에게 이창의 일거수일투족을 고하는 첩자는 누구이며, 안현대감(허준호 분)과 영신의 관계는 어떻게 되며, 서비(배두나 분)와 동래부사(전석호 분)가 언골에서 발견한 공간의 진실은 무엇인지 하는 궁금증들이다. 무엇보다 동래에서 상주까지 온 이창이 어마어마한 좀비 떼를 물리치고 무사히 한양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가 다음 시즌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킹덤’의 화제성은 뜨겁다. 넷플릭스는 클릭수를 공개하지 않는다. 광고로 운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화제성으로 볼 때 지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 때와 다른 온도임을 짐작할 수 있는 정도다. 상당한 액수를 쏟았을 것으로 예상되는 홍보 마케팅의 공도 무시할 수 없다. 시즌2는 내달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킹덤’ 스틸컷(사진=넷플릭스 제공)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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