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수종사 사리탑', 보물 지정

이수지 2019. 1. 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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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기 왕실의 불교신앙을 보여주는 사리탑이 국가 지정 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57호 '남양주 수종사 부도(南陽州 水鐘寺 浮屠)'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13호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南楊州 水鐘寺 舍利塔)'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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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2013호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조선 초기 왕실의 불교신앙을 보여주는 사리탑이 국가 지정 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57호 '남양주 수종사 부도(南陽州 水鐘寺 浮屠)'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13호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南楊州 水鐘寺 舍利塔)'으로 지정했다.

보물 제2013호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은 경기도 남양주시 운길산 수종사에 전해오는 석조 사리탑이다. 보물 제1808호 '남양주 수종사 팔각오층석탑', 삼층석탑과 함께 대웅전 옆에 있다. 높이 2.3m다. 8각을 기본 형태로 기단은 2단이다. 기단에 둥근 탑신을 올리고 옥개석과 머리장식을 얹었다.

처마가 두터운 옥개석 낙수면에는 명문 '太宗 太后/貞惠 翁主/舍利 造塔/施主 文化 柳氏/錦城 大君 正統/四年 己未 十月日'(태종 태후/정혜 옹주/사리 조탑/시주 문화 류씨/금성 대군 정통/사년 기미 십월일)이 오목새김돼 있다.

이 명문을 통해 1439년에 왕실의 발원으로 제작됐고 태종 이방원(1367~1422)의 딸 정혜옹주(?~1424)를 위한 사리탑으로 확인됐다. 또 어린 시절 의빈 권씨가 키운 세종의 여섯째 아들 금성대군이 세운 것으로 보인다. 정혜옹주는 태종의 후궁 의빈 권씨(1384~1457)가 낳은 딸이다. 1419년 운성부원군 박종우와 혼인했으나 5년 만에 숨졌다. 의빈 권씨는 태종 사후에 출가해 승려가 됐다. 금성대군도 독실한 불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이 사리탑은 지대석으로부터 기단부와 탑신부, 옥개석과 상륜부가 온전히 남아 있다. 조선 초기 양식으로 건립연대가 분명하고 각 부에 새겨진 문양의 우수성과 승탑의 형식으로 정혜옹주를 추모한 특이성이 있다. 조선 초기 왕실의 불교신앙과 그 조형의 새 경향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지정가치가 크다.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


문화재청은 또한 이날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保寧 聖住寺址 東 三層石塔)'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은 성주사지에 있는 탑 4기 가운데 하나다. 성주사는 847년 낭혜화상(800~888)이 개창해 17세기까지 사찰의 명맥을 이어오다가 조선 후기에 폐사한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 사적 제307호로 지정된 보령 성주사지에는 국보 제8호 보령 성주사지 낭혜화상탑비, 보물 제19호 보령 성주사지 오층석탑, 보물 제20호 보령 성주사지 중앙 삼층석탑, 보물 제47호 보령 성주사지 서 삼층석탑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보령 성주사지 석탑 배치 현황


동 삼층석탑은 금당 후면에 다른 석탑 2기와 나란히 배치돼 있다. 국내에는 이와 같은 가람배치 예가 없다. 따라서 금당 전면에 오층석탑 1기를 조성해 1탑 1금당 형식의 가람배치를 조성한 후 배면의 석탑 3기를 다른 곳에서 옮겨와 추가로 배치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금당 배면의 석탑 3기 중 서·중앙 석탑 2기는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 동 삼층석탑은 그동안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관리해오다가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동 삼층석탑은 조성 양식으로 봐 다른 삼층석탑 2기와 함께 통일신라 말기에 같은 장인에 의해 조성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보령 성주사지 석탑 배치 현황


총 높이는 4.1m로 2층 기단 위에 3층으로 구성됐다. 기단 상부에 괴임대 형식의 별석받침을, 1층 탑신 전·후면에 문고리와 자물쇠가 표현된 문비가 조각된 점으로 볼 때 전형적 통일신라 후기 석탑 특징이 있다. 보물로 지정된 탑 2기 못지않게 균형 잡힌 비례와 체감, 우수한 조형성을 갖췄다는 평이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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