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치산의 적반하장?..다보스포럼서 '美 기술패권' 정면비판

김충남 기자 2019. 1. 2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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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미국을 겨냥해 기술패권주의와 일방주의를 정면 비판했다.

하지만 중국의 기술패권 추구에서 비롯된 기술이전 강요 등으로 미국 등 서방 국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왕 부주석의 발언은 '적반하장'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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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표준 강요해선 안돼”

‘中 지재권 절취’ 비판에 역공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미국을 겨냥해 기술패권주의와 일방주의를 정면 비판했다. 하지만 중국의 기술패권 추구에서 비롯된 기술이전 강요 등으로 미국 등 서방 국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왕 부주석의 발언은 ‘적반하장’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4일 중국 신화(新華)통신과 외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대신해 중국대표단을 이끌고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왕 부주석은 23일 기조연설에서 “선진국 기술표준을 전 세계에 강요할 수는 없으며 개발도상국들의 이익을 균형적으로 살펴야 한다”며 “주권을 존중하고 기술패권을 추구하지 말고 타국 내정에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의 첨단산업 육성책 ‘중국 제조 2025’와 관련된 미국의 지식재산권 절취 언급 등에 대해 ‘기술패권주의’라는 딱지를 붙이려는 의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또 “다른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기술지원 활동을 하거나 그런 활동을 보호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국가안보 침해 우려로 서방 국가들이 화웨이의 5세대(5G) 통신망 참여를 막고 있는 상황에서 화살을 미국에 돌렸다. 왕 부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를 겨냥해 “국제무역 및 투자에 대한 장벽이 늘고 있다”며 “국제 질서에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미국과 중국은) 어느 한쪽도 다른 한쪽이 없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왕 부주석은 지난해 중국의 성장률이 28년 만의 최저치인 6.6%를 기록한 데 대해 “중국의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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