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들, 다보스 포럼서 "1970년대 이후 불확실성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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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다보스에서 나흘간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가 22일(현지시간) 개막했다.
매년 전 세계 석학들과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모여 '경제 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다보스포럼이지만 올해는 주요 경제 이슈를 이끄는 사람들이 모두 불참하면서 맥빠진 행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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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스위스 다보스에서 나흘간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가 22일(현지시간) 개막했다.
매년 전 세계 석학들과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모여 '경제 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다보스포럼이지만 올해는 주요 경제 이슈를 이끄는 사람들이 모두 불참하면서 맥빠진 행사가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참석한 경제인들이 미국을 중심으로 부상한 보호무역주의, 영국 브렉시트, 중국 성장률 둔화 등을 우려했지만 정작 해당 국가의 수장들은 모두 불참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포럼 참석 기업인들은 세계 경제가 지난해 어려움을 잘 극복했다고 평가했으나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들이 정치적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고 무역 결속력이 떨어진 점 등을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140억 달러(약 15조8102억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투자회사인 록크릭그룹의 워싱턴 DC 지부장 아프사네흐 마사예크히 베슐로스는 "세계 무역,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업무정지), 경제 및 정치 상황을 볼 때 어느 것 하나 불확실하지 않은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1970년 이래로 정치 및 정책적 불확실성 정도가 지금처럼 높은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0년 미국의 경기 후퇴가 가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마크 와이즈먼 블랙록 이사는 "포럼이 매우 조용하게 느껴진다"며 "마치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느낌인데, 그때는 세계 경제가 문제였다면 이번엔 지정학적 문제다. 많은 주인공들이 여기 없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다보스포럼은 회의에 불참한 사람들이 주역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행정부는 역대 최장 셧다운을 이유로 미국에 머물렀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원만한 브렉시트를 위해 고군분투하느라 다보스에 오지 못했다. 28년 만에 최저 성장률은 보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역시 불참했다.
그나마 눈에 띄는 연설은 브라질의 신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도라고 WSJ는 전했다.
취임 후 첫 국제 사회 행사에 참석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브라질을 보다 기업 친화적인 국가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미국 재무부 관리 출신이자 현재 코빙턴앤벌링 로펌에 소속된 스튜어트 아이전스탯은 "보우소나루는 보수적이지만 포퓰리스트는 아니다"고 평했다.
외국인 투자에 대한 장벽 이야기도 나왔다. 중국 국영 석유화학 기업 중국중화그룹의 닝 가오닝 회장은 "중국인들은 상당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우린 그간 외국인들이 우리의 투자를 반긴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항상 환영받는 게 아니라는 걸 안다"고 말했다.
기업의 영향력이 너무 커지는 데 대한 우려감도 제기됐다. 인도 중앙은행 총재 출신이자 국제통화기금(IMF) 최연소 수석 경제학자였던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교수는 "기업들이 너무 커져서 정치 체제가 통제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대기업들이 정부에 얼마만큼의 세금을 내고, 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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