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교황청 대사 "교황, 북한서 초청장 오면 방북 검토할 것"

2019. 1. 2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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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정식 초청장이 도착하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북에 대한 검토를 시작하리라 여겨집니다."

한국에서 잠시 귀국해 교황청과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알프레드 수에레브 주한교황청 대사는 22일(현지시간) 이 같이 말했다.

수에레브 대사는 이날 아침 교황청 내의 작은 예배당 '산타 안나'에서 미사를 집전한 뒤 연합뉴스 기자를 만나 주한 교황청 대사로서의 한국에서의 근황과 최근 한반도 평화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긴박한 움직임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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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레브 대사 바티칸서 교황 알현.."교황, 한반도 평화 위해 기도"

(바티칸시티=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북한에서 정식 초청장이 도착하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북에 대한 검토를 시작하리라 여겨집니다."

한국에서 잠시 귀국해 교황청과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알프레드 수에레브 주한교황청 대사는 22일(현지시간) 이 같이 말했다.

수에레브 대사는 이날 아침 교황청 내의 작은 예배당 '산타 안나'에서 미사를 집전한 뒤 연합뉴스 기자를 만나 주한 교황청 대사로서의 한국에서의 근황과 최근 한반도 평화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긴박한 움직임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알프레드 수에레브 주한 교황청 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중해 섬나라 몰타 출신인 수에레브 대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비서 출신으로 교황과 직접 소통이 가능한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작년 3월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주교 서품을 받고 그해 5월 주한 교황청 대사로 한국에 부임했다. 그는 교황청의 몽골 대사도 겸하고 있다.

전날인 21일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다고 밝힌 그는 "한국 교회와 몽골 교회의 아름다움에 대해 교황께 주로 보고했다"고 소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인 비서 시절인 2013년 6월의 알프레드 수에레브(오른쪽) 주한 교황청 대사 [EPA=연합뉴스]

그는 "한국 교회는 매우 역동적이고, 공동체 의식이 잘 발현되고 있는 곳"이라며 "특히 성인들이 세례를 받고 새로 가톨릭 신자가 되는 경우가 많아 인상적이라는 이야기를 교황께 말씀드렸고, 교황이 이에 흡족해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과 미국이 내달 하순 2차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하고, 스웨덴에서 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 협상을 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최근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교황은 관련국 정치인들이 잘 합의를 이뤄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가 정착되길 기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사 집전하는 알프레드 수에레브 주한교황청 대사 (바티칸시티=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22일 교황청 내의 예배당 '산타 안나'에서 아침 미사를 집전하고 있는 알프레드 수에레브 주한교황청 대사. 2019.1.22

그는 작년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청에서 교황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을 계기로 교황의 방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제 알현에서는 그 문제가 거론되지는 않았다"면서도 "교황이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에서 정식으로 초청장이 오면 (교황의) 방북에 대한 검토를 시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작년 10월 문 대통령과의 만남 당시 "북한에 갈 수 있다. 공식 초청장이 오면 더 좋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수에레브 대사는 "몇 개월 동안 한국에서 지내면서 역동적인 한국 교회와 한국인들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한국인들과 보다 가깝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한국어도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이날 미사 후 개인적으로 찾아온 몇몇 신자들에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라는 한국어를 또박또박 발음하며 강복해 눈길을 끌었다.

수에레브 대사는 23일부터는 대주교를 맡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 주의 아만테아 교구를 방문해 미사를 집전하고, 교구 신자들과 만난 뒤 오는 29일 한국으로 귀임한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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