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인사 압박' 의혹도..국립중앙박물관 "추천인사 안 뽑아"

입력 2019. 1. 22. 18:16 수정 2019. 1. 2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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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건물 투기 의혹으로 불거진 손혜원 의원(무소속)의 직권 남용 공방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번지고 있다.

손 의원이 지난해 6월 이래 중앙박물관을 찾거나 박물관 국정감사를 벌이면서 특정 외부 전문가를 학예직으로 발령 낼 것과 나전칠기를 포함한 현대 작가의 공예품들을 수집품으로 구입하라는 등의 압박성 요구를 계속해왔고, 이에 따라 현대공예품을 수집하게 됐다는 내부자들 주장이 보도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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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인 기용 요구' 보도에 해명
"추천받았다" 밝혀 '손 압박' 인정
나전칠기 구입 종용 의혹은 부인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건물 투기 의혹으로 불거진 손혜원 의원(무소속)의 직권 남용 공방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번지고 있다. 손 의원이 지난해 6월 이래 중앙박물관을 찾거나 박물관 국정감사를 벌이면서 특정 외부 전문가를 학예직으로 발령 낼 것과 나전칠기를 포함한 현대 작가의 공예품들을 수집품으로 구입하라는 등의 압박성 요구를 계속해왔고, 이에 따라 현대공예품을 수집하게 됐다는 내부자들 주장이 보도됐기 때문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2일 보도자료를 내어 “손 의원이 특정 인사를 추천했으나 뽑지 않았다”며 언론이 제기한 의혹들을 해명했다.

손 의원이 특정 인사를 박물관에 기용하라고 압박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박물관 쪽은 “추천”이라고 에둘러 표현하면서, 그러나 손 의원 뜻대로 진행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손 의원이 나전칠기 연구 복원에 대한 사업을 이야기하던 중 (특정 분야 전문가인) 에이(A)씨의 전문성을 활용하면 좋겠다고 추천했으며, 작년 12월 말 정기 인사교류 시 해당자를 검토했으나 교류 분야가 맞지 않아 선발하지 않았다”고 했다. 손 의원이 ‘추천’한 전문가는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에 재직 중인 학예사 ㅇ씨로, 손 의원이 지난해 10월 박물관 국감에서도 ‘박물관에서 일해야 할 최고의 전문가’라고 칭찬했으나, 수년 전 민속박물관의 유물을 처리하다 문제가 생겨 현재 섭외교육과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물관은 지난해 하반기에 구입한 현대공예품 4점은 대학교수 2명의 작품이며 나전칠기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다. 박물관 쪽은 “배기동 관장이 상설전시는 1910년까지로 한정 짓지 말고 근현대까지 늘려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근현대품으로 수집 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해왔다. ‘나전칠기’를 구입해야 한다고 주문한 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물관은 이날 <조선일보>가 ‘손 의원의 나전칠기 구입 종용에 반발한 박물관 전 학예실장이 지방 국립박물관장으로 전격 교체됐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선 “계획된 순환보직 인사의 일환으로 경주박물관의 특성화 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박물관 간부도 “전 학예실장은 신라 불상 전공자이고 과거 지방 관장 경력이 없어 필요한 시점에 단행된 정상적인 인사였다. 문제 될 요소가 없다”고 말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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