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불과 1년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지도자들이 글로벌 번영을 논의했지만 미국이 무역전쟁과 셧다운으로 세계 경제에까지 흔들리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가 지나친 장미빛을 띠고 있다며 지난 가을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성장 전망을 하향한 미국과 함께 하향 리스크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트는 중국에게는 트럼프 미 대통령을 어떻게 달래 무역전쟁을 끝내는 것 뿐만 아니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는 무역 보다 국내 경제가 더 큰 당면 과제라며 대량 실직으로 인한 민심의 폭발을 막아야 하는 입장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경제 인사들은 당장 침체가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글로벌 무역전쟁 뿐만 아니라 합의에 실패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과 금리 인상, 글로벌 부채 증가, 정치 양극화도 큰 리스크로 지목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 경제가 지난 2년동안 굳건한 성장을 한 후 예상보다 더 느리게 둔화하면서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IMF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당초의 3.7%에서 각각 3.5%, 3.6%로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하향에는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들의 성장 둔화도 한 몫했다.
독일은 수출 감소, 프랑스는 ‘노란조끼’ 시위에 따른 체감 지수 하락, 이탈리아는 높은 부채 및 재정지출 감소로 고전하고 있다.
이 신문은 불과 1년전 다보스 포럼 당시 법인세 인하로 환영을 받았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뿐만 아니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지도자들이 국내 문제로 이번 회의에 불참하는 등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며 무역전쟁을 비롯한 문제로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꺽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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