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난민 · 이민, 각종 질병에 취약" WHO 경고
"장기적 궁핍으로 운동과 영양 모두 부족"
![【피에타=AP/뉴시스】독일 민간단체 구조선에서 입항허가를 기다리던 난민들이 9일(현지시간) 몰타 피에타 헤이 선착장에 하선하고 있다. 2019.01.10.](https://img1.newsis.com/2019/01/10/NISI20190110_0014791585_web.jpg?rnd=20190122085501)
【피에타=AP/뉴시스】독일 민간단체 구조선에서 입항허가를 기다리던 난민들이 9일(현지시간) 몰타 피에타 헤이 선착장에 하선하고 있다. 2019.01.10.
유엔산하기구인 WHO의 유럽지국은 이 날 유럽 난민과 이민들에 대한 최초의 건강보고서를 발표하면서 1만3000건 이상의 건강기록 검토 결과를 가장 최신의 증거물로 요약,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이민과 난민들은 도착 당시에는 자기가 온 유럽 나라들의 주민들보다 겉보기에는 비전염성 질환에 영향을 덜 받는 것 같이 보이지만, 도착 이후의 빈곤상태나 거주 기간이 길어지면 갖가지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 암 등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간이 가면서 점점 더 신체활동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삶의 양식이 바뀌는데다가, 건강하지 못한 음식물의 삽취로 인해 만성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점점 높아진다고 이 보고서는 경고한다.
이동 중에 걸리는 감염성 질환도 문제다. 예를 들어 어떤 주재국의 결핵 (TB)환자 비율보다 그 나라의 이민과 난민의 결핵 감염환자 수가 더 높은 경우가 많았고, 특히 HIV 양성반응 환자들은 유럽에 도착한 뒤 감염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당뇨병의 경우에도 이민과 난민의 발병률이 주재국 주민들의 발병률보다 높았고, 특히 여성들의 경우에는 더욱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WHO는 난민들을 받아들인 나라의 정부가 취해야 할 일련의 조치를 제안하면서, 그들의 법적 지위와 상관없이 각국 정부가 모든 난민들에게 최대한의 보건의료와 건강식의 제공, 사회적 보호 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mr@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