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빠진 다보스포럼.. 獨·日·伊 총리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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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올림픽'으로 불리는 다보스포럼이 주요국 정상들의 잇따른 불참 선언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김이 빠졌다.
22~2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클로스터스에서 열리는 올해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이 불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참하지만 올해 다보스포럼의 최대 이슈 역시 '트럼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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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올림픽’으로 불리는 다보스포럼이 주요국 정상들의 잇따른 불참 선언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김이 빠졌다.
22~2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클로스터스에서 열리는 올해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이 불참한다. 이들은 지난해 포럼에는 모두 참석했었다. 주요 7개국(G7) 정상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만 참석한다.
각국 정상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국내 현안이 있다는 이유로 참석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민주당이 국경 안보에 대해 비협조적인 탓에 다보스포럼에 갈 수 없음을 정중하게 알린다”고 공지했다. 미국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싸고 역대 최장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문제로 포럼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브렉시트 합의안이 하원에서 사상 최대 표차로 부결된 뒤 불신임은 면했지만 합의안을 대체할 플랜B를 21일까지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노란 조끼 시위를 진정시키기 위한 대국민 토론 일정 때문에 불참을 통보했다.
지난해 다보스포럼에 처음 참석한 시 주석은 이번에는 왕치산 국가부주석을 대신 보낸다. 1년 전 포럼에서 기조연설까지 한 모디 인도 총리도 불참한다. 화웨이를 두고 중국과 외교 갈등을 겪고 있는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도 포럼에 오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참하지만 올해 다보스포럼의 최대 이슈 역시 ‘트럼프’가 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포럼 폐막연설에서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미국이 발전하면 세계도 따라서 발전한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C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포럼에 참석하지 않고도 그곳을 장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머스 나이즈 전 미 국무부 부장관은 “포럼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제”라며 “포럼의 모든 대화는 미국을 제외하고 진행될 수 없다”고 말했다. CNBC는 “미·중 무역분쟁, 미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탈퇴 주장, 연방정부 셧다운이 경제에 끼칠 영향을 고려하면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빼놓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세계화 4.0: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구조 형성’이다. 미국을 필두로 자국 우선주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글로벌 협력 관계를 모색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주요국 정상들의 빈자리를 콘테 총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등 포퓰리스트 정치인들이 채우면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CNBC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대신 포럼의 스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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