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기업인 92%, 올해 경제 전망 어둡다"

손해용 2019. 1. 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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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회계ㆍ컨설팅 기업 EY한영(대표 서진석)은 지난 16일 개최한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 참석 기업인 2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92%가 2019년 경제 전망을 어둡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EY한영
올 한 해 한국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1%가 ‘매우 부정적’을 선택했고, 71%는 ‘다소 부정적’을 선택했다. ‘다소 긍정적’을 선택한 응답자는 9%였지만 ‘매우 긍정적’이라 답한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

지난해 대비 올해 자신이 속한 기업이 성장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다소 성장할 것 같다’는 응답이 30%로 가장 많았다. 올해 전년 대비 성장 가능성을 점친 기업인은 41%로, 전년 대비 실적이 하향할 것이라 내다본 기업인(33%)보다 많았다.

변준영 EY한영 산업연구원장은 “경제 전망을 어둡게 보면서도 자사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투자 의지가 살아있다는 뜻”이라며 “성장 정체기로 접어들 수 있는 상황을 투자로 극복하려는 의미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인의 68%는 미래 소비자의 상징적 특성을 경영 계획에 반영했다고 응답했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로 대변되는 ‘미래 소비자’는 ▶구매와 쇼핑의 이원화▶디지털 채널 선호▶초(超) 개인화 니즈▶개인정보 유료화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게 EY한영의 분석이다. 응답자 가운데 29%는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답했다.
EY한영
그러나 디지털 투자에 대해서는 비용을 아끼는 모습이 보였다. 43% 기업인이 기업 전체 투자 예산 중 디지털 투자 예산이 0~5%라고 답했다. 20% 이상이라고 응답한 기업인은 12%에 불과했다. 하지만, 금융 및 보험업계 기업의 경우 18%가 투자 예산의 20% 이상을, 32%는 10~20%를 디지털에 쓰겠다고 답해 비금융권 기업에 비해 2019년 디지털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설문조사 참여 기업인이 재직 중인 기업은 자산 규모 5조원 이상 기업이 30%, 5000억원 이상 5조원 미만 기업이 37%, 5000억원 미만 기업이 33%였다. 응답자는 총 105명이었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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