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피스텔 불법 영업 판치는 숙박 어플..관할 구청도 깜깜
<앵커>
요즘 여행할 때 숙박 앱으로 호텔이나 펜션 예약하는 분들 많은데요, 일반 오피스텔을 레지던스 호텔로 광고해서 불법 영업을 하는 현장을 SBS 취재진이 포착했습니다.
정동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외 유명 숙박 예약 어플리케이션에 등록된 경기 고양 일산의 숙박업소들입니다.
새 건물, 최고의 서비스를 10만 원대에 즐길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찾아가 봤습니다.
원룸 형태로 침대와 세탁기, 냉장고, 취사 시설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업주는 외국인 이용객도 많다고 말합니다.
[불법 운영 업주 : 거의 킨텍스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오전에는 나가셨다가 오후에 다시 들어오시고….]
하지만 레지던스 호텔이라면 있어야 할 안내 데스크나 상주 직원은 물론 숙박업소 표시도 없습니다.
오피스텔을 숙박 시설로 속여 무허가 숙박업 영업을 하고 있는 겁니다.
업주들은 이런 불법 영업을 하는 곳이 여러 군데라고 말합니다.
[불법 운영 업주 : 업체가 더 있어요. 다른 업체가. 다 다른 분들이 하는 거예요. 사장님들이 다 달라요.]
문제는 안전시설입니다.
화재에 대비해 반드시 있어야 할 소화기도, 완강기도 없습니다.
관할 구청은 이런 불법 영업에 대해 깜깜입니다.
[일산서구청 직원 : 실제로 (불법) 사업을 하는지는 저희가 (알 수 없고) 그 사람을 특정할 수가 없어서….]
취재 사실을 안 뒤에야 관할 일산서구청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공중위생법 위반 혐의로 해당 업주들을 입건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무자격 업소들을 확인 없이 등록시켰던 숙박 예약 어플리케이션 업체들 역시 뒤늦게 해당 업체 등록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VJ : 김종갑)
정동연 기자ca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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