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셧다운 종식 '협상안' 제안..민주당 "즉각 거절"

김문희 2019. 1. 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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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달여 가까이 이어지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를 끝내기 위해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즉각 거절 의사를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들을 인질로 잡는 셧다운을 멈추고 즉각 일시 업무 정지 상태인 정부를 다시 열어야 한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DACA와 TPS 중단 조치를 내린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라면서 "이번 제안 또한 이들을 대상으로 또 다른 인질을 삼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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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셧다운 이후 첫 공식 협상 제안
장벽건설 예산 57억달러-다카(DACA) 연장 및 TRP 갱신중단 유예 
민주당 "작년에 이미 거부..또 다른 인질삼는 행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의회에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타협안을 제시하고 있다. <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사진=EPA,연합뉴스 </all>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달여 가까이 이어지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를 끝내기 위해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즉각 거절 의사를 밝혔다.

반(反)이민 성향의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이후 민주당에 공식적으로 협상을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를 거절하면서 셧다운은 역사상 최장 기간인 29일에 접어들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의회가 장벽건설 예산 57억달러(약 6조4000억원)를 통과해주면 미성년 불법체류자 추방 유예 제도인 '다카(DACA)'를 3년 연장시켜주겠다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 모두 워싱턴에 모여 무장 해제하고 신뢰를 쌓으여 해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나는 오늘 셧다운을 끝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을 의회에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규모 자연재해나 내전을 겪은 남미·아프리카 국가 출신자에게 인도적 차원에서 미국 내 임시 체류를 허용하는 '임시보호지위'(TPS) 갱신 중단 조치도 유예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카'는 지난 2012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불법 이주한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온 청년들이 학교와 직장을 다닐 수 있도록 추방을 유예한 행정명령이다. 민주당에선 최대 80만명이 혜택을 받는 대표적인 '오바마 레거시'로 꼽고 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9월 다카 폐지를 결정하고 6개월 유예기간을 주며 의회에 대체 입법을 요구했다. 그러나 여야 협상 공전으로 대체 입법이 이뤄지지 않자 대법원에 즉각적인 폐지를 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자신의 타협안에 대해 "이것은 양측이 받아들여야 할 상식적인 타협"이라면서 "급진 좌파는 절대로 우리 국경을 통제할 수 없고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셧다운을 중지할 때까지 이민자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애초 성공할 가능성이 없는 것"(non-starter)"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두고 "그의 제안은 이미 예전에 거부됐던 것"이라며 "드리머(dreamer·추방 유예된 불법 체류 청년들) 문제에 대한 영구적인 해법도 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들을 인질로 잡는 셧다운을 멈추고 즉각 일시 업무 정지 상태인 정부를 다시 열어야 한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DACA와 TPS 중단 조치를 내린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라면서 "이번 제안 또한 이들을 대상으로 또 다른 인질을 삼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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