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호주인' 샤샤 "한국과 호주 4강 격돌? 한국이 이긴다"

최용재 2019. 1.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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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최용재]
UAE 샤르자의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만난 샤샤는 한국과 호주가 4강에서 만날 경우 한국의 승리를 전망했다.
사샤 오그네노브스키. 호주 축구대표팀 출신이자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그는 성남 일화(현 성남 FC)의 전설적 수비수였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성남에서 뛰며 2009 K리그 준우승, 2011 FA컵 우승을 이끌어냈다. 2010년에는 K리그 베스트 11에도 선정됐다. 또 K리그 최초의 외국인 주장으로 선임되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가장 눈부신 업적은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이었다. 샤샤는 결승 조바한(이란)과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그해 AFC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호주 대표팀으로는 2011 카타르 아시안컵 등에 출전했다.

이런 그를 오랜만에 만났다. 지난 18일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의 샤르자 스타디움에서는 2019 UAE 아시안컵 E조 3차전 북한과 레바논의 경기가 열렸다. 이곳에서 최근 방송 해설자로 활약하고 있는 샤샤를 만났다. 경기가 끝난 뒤 본지와 인터뷰를 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16강 대진이 완성됐다. 한국은 16강에서 바레인과, 호주는 우즈베키스탄과 만난다. 두 팀이 16강을 통과하고, 8강까지 넘어서면 4강에서 격돌할 수 있는 대진표다. '빅매치'다. 우승후보 한국과 '디펜딩 챔피언' 호주의 맞대결이다.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지난 해 11월 열린 두 팀의 친선전은 1-1로 끝났다.

샤샤에게 직접적으로 물었다. 한국과 호주가 아시안컵 4강에서 만나면 어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지. 그는 호주인이다. 그렇지만 해설가이자 축구전문가 샤샤의 평가는 냉정했다.

샤샤는 "아시안컵 4강에서 한국과 호주가 격돌한다면 나는 호주를 응원할 것이다. 호주는 내 조국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뒤 "하지만 한국이 승리할 것이다. 내 심장은 호주라고 말하지만 내 머리가 한국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세한 이유를 설명했다.

샤샤는 "내 생각에 지금 호주는 우승후보가 아니다. 현실적으로 우승이 어렵다고 본다. 전체적으로 한국과 비교한다면 호주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지금 한국은 너무 너무 좋은 팀"이라며 "호주는 부상자도 있다. 그리고 세대교체 중이다. 젊은 선수들이 주를 이루는 뉴 제너레이션"이라고 분석했다.

4년 전,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에서는 호주가 한국에 2-1 승리를 거뒀다. 우승컵은 호주의 품에 안겼다. 하지만 샤샤는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주 아시안컵에서는 결승에서 호주가 한국에 승리했다. 그때는 안방이었다. 홈그라운드에서 호주의 플레이는 정말 좋았다"며 "지금은 다르다. 이번에는 원정이다. 또 4년 전과 다른 팀이다. 그때는 팀 케이힐과 마일 제디낙이라는 핵심 선수들이 있었다. 경험이 많은 이들이 팀을 잘 이끌었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샤샤는 2010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MVP에 선정됐다. 연합뉴스.
샤샤가 바라보는 한국의 최대 강점은 무엇일까. 그는 한국의 공격 라인을 꼽았다. 핵심은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감바 오사카)였다.

샤샤는 "한국은 황의조라는 해결사와 손흥민이라는 슈퍼스타를 보유했다. 황의조의 감각과 골이 이어지고 있고, 슈퍼스타 손흥민과 함께 토너먼트를 잘 치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손흥민을 향한 찬사를 멈추지 않았다.

샤샤는 "손흥민은 정말 환상적인 선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자주 본다. 손흥민이 볼을 잡을 때마다 무언가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며 "한국은 손흥민과 같은 선수를 가졌다는 것 자체가 큰 행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디펜딩 챔피언' 호주가 아니라면 한국과 우승을 경쟁할 라이벌은 누구일까. 샤샤는 지체 없이 한 팀을 꼽았다. '이란'이다.

샤샤는 "내가 생각하는 우승후보는 두 팀이다. 한 팀은 한국이고, 다른 한 팀은 이란이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이란의 경기를 모두 지켜봤다"며 "두 팀 모두 우승을 노릴 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 강팀이다. 더 많은 잠재력을 끌어올린 팀이 우승을 할 거라고 본다"고 예측했다.

샤르자(UAE)=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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