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군번 3개..조종사 꿈 이룬 전천후 준사관 화제
[앵커]
대한민국 남자라면 당연 군 복무 의무가 있고 군번 한개를 받게 되는데요.
근데 육.해.공군 모두에서 군번 3개를 받은 군인이 나와 화제입니다.
이수복 기자가 그 주인공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헬기 조종사로 투입될 준사관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기초 비행과 전술, 야간 비행 등 7개월의 고된 훈련 끝에 노란 다이아몬드 계급장을 달았습니다.
이들 중엔 올해 31살의 오지성 준위도 있습니다.
이미 해병대와 공군에서 부사관으로 전역한 오 준위는 이번 육군 준사관으로 임관하면서 3개의 군번을 갖게 됐습니다.
[오근식/오지성 준위 아버지 : "어렸을 때도 (비행기) 장난감을 사달라고 하고 헬기라든가, 비행기라든가 가지고 노는 걸 좋아했고 항공 쪽에 조종사, 이런 쪽에 관심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오 준위는 중학교 졸업 후 항공 특성화 고등학교에 진학해 일찍부터 목표를 구체화했습니다.
해병대 수색대 부사관으로 첫 군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 뒤 공군 부사관 시절엔 항공정보운용 전문가로 활약했습니다.
그러면서 틈틈이 시험을 준비해 육군 항공학교에도 합격했고 마침내 교육생 1위 성적으로 꿈을 이뤘습니다.
[오지성/준위/육군 1항공여단 : "잠자는 시간을 많이 줄여야 했습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출근하기 전에 공부를 시작하고 퇴근해서는 밥을 먹으면서도 공부를 할 정도로..."]
오 준위는 곧 1항공여단으로 배치돼 항공 타격과 공중정찰 임무를 맡아 오랜 간직했던 꿈을 펼치게 됩니다.
KBS 뉴스 이수복입니다.
이수복 기자 (sub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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