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아름다운 나이에, 생각없는 유럽의회 간다"

권영미 기자 2019. 1. 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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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부정으로 정계 진출이 금지됐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82) 전 이탈리아 총리가 오는 5월 열리는 유럽의회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정계에 복귀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깊은 사고가 결여된 유럽(의회)로 가야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결정했다"며 정계에 돌아온 첫 일성을 내놓았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외신들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한 사르데냐 섬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유럽의회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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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유럽의회 선거 출마 선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회계부정으로 정계 진출이 금지됐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82) 전 이탈리아 총리가 오는 5월 열리는 유럽의회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정계에 복귀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깊은 사고가 결여된 유럽(의회)로 가야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결정했다"며 정계에 돌아온 첫 일성을 내놓았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외신들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한 사르데냐 섬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유럽의회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날 유세에서 "변화가 필요한 유럽에 내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고령임을 의식한듯 "이 아름다운 나이에, 미래에 대한 깊은 사고가 부족한 유럽으로 가야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2013년 회계부정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아 이후 6년간 이탈리아 의회 진출이 금지됐다. 하지만 작년 5월 밀라노 법원이 그의 선행을 이유로 즉각 복권 판결을 내리며 다시 정계 진출이 가능해졌다.

오는 18일 창립 25주년을 맞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정당 '포르자 이탈리아'(FI·전진이탈리아라는 뜻)는 이탈리아 우파의 그간 구심점 노릇을 했으나 최근 지지율은 8%에 불과했다. 이는 2000년대 초반의 30%, 지난해 3월 총선에서의 14%보다도 떨어진 수치다.

전문가들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 그의 영향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궁극적으로는 그의 당이 동맹과 연정을 맺도록 하는 것이 이번 출마의 목적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는 극우 포퓰리즘 정당인 동맹과 반체제 오성운동간 연정이 구성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동맹의 지지율 32%와 포르자의 8%를 합하면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고 본다. 이탈리아의 선거 시스템에서 비례대표와 최다득표자 당선제가 결합되면 40%의 연합으로도 의회의 과반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일 열리는 지방 선거에 출마한 포르자 소속 후보들의 지원 연설을 하면서 베를루스코니는 "유럽에서 통합된 중도우파를 보길 바란다"며 "오성운동과 동맹의 연대는 부자연스럽다.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며 비판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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