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울었지만..2% 아쉬운 '그대 이름은 장미' [M+Moview]

2019. 1. 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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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호정이 8년 만에 '그대 이름은 장미'로 스크린 복귀했다.

감동을 주는 이야기와 뛰어난 연기력 등 부족함은 없지만, 왜인지 모르게 영화가 끝나고 나면 2%의 부족함을 느낀다.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감독 조석현)는 대한민국 평범한 엄마 홍장미(유호정 분)가 우연한 사고로 과거의 남자 명환(박성웅 분)을 만나면서 평온한 일상이 꼬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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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정 ‘그대 이름은 장미’ 사진=리틀빅피처스

[MBN스타 안윤지 기자] 배우 유호정이 8년 만에 ‘그대 이름은 장미’로 스크린 복귀했다. 감동을 주는 이야기와 뛰어난 연기력 등 부족함은 없지만, 왜인지 모르게 영화가 끝나고 나면 2%의 부족함을 느낀다.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감독 조석현)는 대한민국 평범한 엄마 홍장미(유호정 분)가 우연한 사고로 과거의 남자 명환(박성웅 분)을 만나면서 평온한 일상이 꼬여간다. 여기에 20년 남사친 순철(오정세 분)까지 끼어들면서 벌어지는 반전 과거 추적 코미디다.

극에선 홍장미의 일생을 모두 보여준다. 철없던 시절 공장에서 일하며 가수를 꿈꿨던 20대부터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는 과정까지 모두 담겼다. 홍장미 어린 시절에는 하연수가 분해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으로 신선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하연수의 연기와 엄마가 된 유호정의 연기 색이 극과 극이라 더욱 과거와 현재를 돋보이게 만들기도 한다.

과거와 현재에 이뤄지는 삼각관계도 영화의 중점적인 요소다. 과거엔 최우식, 하연수, 이원근이라면 현재에서는 박성웅, 유호정, 오정세가 그 역을 대신한다. 모든 게 잘 어우러지지만, 특히 박성웅의 경우 “영화에서 피가 안 나오는 멜로는 처음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색다른 모습을 보인다. 그간 영화 ‘신세계’ ‘브이아이피’ ‘황제를 위하여’ 등 다수의 작품에서 다소 험악하고 무서운 이미지를 유지했으나 ‘그대 이름은 장미’를 통해 어리숙하고 귀여운 중년 남성의 멜로를 보이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 시켰다. 오정세와 최우식은 영화 내에서 감초 같은 역할을 하며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한다.

유호정 하연수 채수빈 ‘그대 이름은 장미’ 사진=리틀빅피처스

영화는 사람의 여러 감정을 끌어올리는 건 분명하다. 그러나 계속해서 아쉬움이 남는 이유는 구성과 맥락이다.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첫사랑, 음악으로 추억을 회상하는 등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이러한 구성은 ‘써니’와 다를 바 없다. 그저 유호정은 홍장미라는 인물이 아닌 ‘써니’ 속 나미의 뒷이야기를 보여주는 느낌이다.

감독은 이러한 점에 대해 “홍장미의 속내를 들어다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누구누구의 엄마가 아닌 홍장미의 이름에 담긴 인생을 들여다볼 수 있었으면 좋겠고, 이런 부분이 부각 된다면 (‘써니’와 비슷하다는) 평을 피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연 관객들이 ‘써니’와 다르다고 느낄지, 가족들과 함께 이 영화를 보며 새해를 맞이하기에 충분하긴 하지만 과연 깊은 울림을 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16일 개봉.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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