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 박소연 안락사 논란에.."믿음 안 가" 정기후원 해지 잇따라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2019. 1. 1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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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안락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단체에 대한 후원을 해지하겠다는 후원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가** 씨도 "안락사 없다고 얘기해서 믿고 그동안 소식 들으며 지냈는데 안락사를 시켰다. 그럴 거면 왜 구조했고, 왜 후원을 바란 거냐. 이제 케어 믿음이 안 간다. 다 끊겠다. 안락사 없는 다른 보호소를 후원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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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물권단체 케어 홈페이지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안락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단체에 대한 후원을 해지하겠다는 후원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14일 오후 현재 케어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는 정기후원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글이 다수 게재된 상태다.

페이스북 이용자 손** 씨는 “구조한 아이들이 생을 마감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면 보내주는 게 맞다고 본다. 그렇다면 후원은 받지 말았어야 한다. 안락사 처리 비용으로 쓰인 돈 역시 후원금일 테니 저 역시 동조자였다는 것에 실망이 크다”며 “다달이 후원하던 것 끊겠다”고 밝혔다.

가** 씨도 “안락사 없다고 얘기해서 믿고 그동안 소식 들으며 지냈는데 안락사를 시켰다. 그럴 거면 왜 구조했고, 왜 후원을 바란 거냐. 이제 케어 믿음이 안 간다. 다 끊겠다. 안락사 없는 다른 보호소를 후원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씨는 “4년 동안 정기후원하고 있었다. 당신들만 믿고 내가 애들을 직접 구조 못하니까 조금이나마 금전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어서 학생 때부터 용돈 받아 후원했다”며 “후원 끊으면 그나마 있는 아이들 타격 입을까 걱정돼서 후원도 못 끊는 저도 한심하다. 진짜 사퇴하라. 당신 얼굴 보면서 후원 못하겠으니까 나가라”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반면, 케어의 도움을 받고 있는 동물들을 위해 후원을 유지하겠다는 이들도 있었다. 지** 씨는 “10년 가까이 후원하고 있다. 도와야 할 아이들이 꾸준히 많기에 후원을 끊진 못하겠지만 전에는 무조건 믿고 후원했다면 앞으로는 좀 더 다른 시선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응원하겠지만 다른 의미다”라고 경고했다.

황** 씨도 “어쨌든 그래도 많은 아이들을 살린 것도 맞을 텐데 이렇게 돼서 정말 안타깝다. 후원자로서 앞으로는 누가 됐던 떳떳하게 투명하게 이끌어나가길 바란다. 구조는 멈춰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 김태환 활동가는 이날 한겨레의 동물뉴스 채널 ‘애니멀피플’을 통해 “회원 탈퇴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메일로 많은 문의가 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망하신 마음은 이해하지만, 케어는 여전히 수백 마리의 동물을 돌보고 있다. 당장 재정적인 지원이 끊긴다면 추워지는 날씨에 동물들의 보금자리와 사료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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